미, AI가 성경을 해석하는 시대, 목회자는 ‘과정’을 성도는‘정답’을 원한다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30 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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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목사들이 AI가 성경을 잘못 해석할까 봐 걱정한다
영적 생활이나 교회 환경에서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잠재적 위험에 대해 얼마나 걱정하나?
(단위 %, 매우 걱정된다 + 조금 걱정된다)

 

▲ AI의 성경 오해

 

목회자와 교인들은 AI의 성경 오해석을 우려한다는 점에서는 뜻을 같이했지만, AI에게 기대하는 성경 해석의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바나 그룹(Barna Group)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4분의 3(74%)은 AI가 성경을 잘못 해석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 글루(Gloo)와 협력해 실시한 ‘교회 현황(State of the Church initiative)’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의 AI 성경 오해석을 우려하는 비율은 83%로 높아졌으며, 목회자의 응답률은 94%에 달했다. 그러나 AI의 성경 해석을 대하는 방식에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교인들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AI에게 명확한 성경 해석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 모순된 양상을 보였다.

바나는 신학적 해석이 엇갈리는 영역을 AI가 어떻게 반응하길 원하는지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물었다. 목회자의 5명 중 3명(60%)은 AI가 특정 견해가 옳다고 제시하는 대신 주요 해석을 모두 제시하고 각각의 차이를 설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천적 기독교인 가운데 이러한 접근을 선호한 비율은 약 4분의 1(26%)에 불과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AI가 어떤 해석이 가장 타당한지 밝혀주기를 원한다(26%)고 답했다. 목회자 중 이를 선호한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해, 교인들은 여러 선택지를 제시받기보다 ‘옳은’ 답을 원할 가능성이 목회자보다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인들은 목회자보다 약 4배 더 높은 비율로 AI가 가장 잘 받아들여진 해석만 보여주기를 원했다. 논쟁적인 성경 본문은 AI가 아예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한 교인들의 응답율(약20%)은 목회자 보다 두 배 더 높았다. 

바나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성경공부를 위해 AI를 학습의 도구로 사용하고, 여러 관점을 비교하고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인들은 신학적 불확실성을 AI가 대신 해결해 주기를 원했다.

 AI가 논쟁의 여지가 있는 성경 본문을 다룰 때 목회자의 약 5명 중 2명은 AI가 여러 해석을 보여주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실천적 기독교인에서는 그 비율이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교인들은 AI가 명시적인 주의 사항이나 면책 조항을 덧붙이는 것도 선호했다. 그러나 목회자의 약 3분의 1(32%)은 AI가 학계의 의견 차이를 명확하게 인용하고, 단순히 주의 사항을 덧붙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학술적 논쟁이 된 자료와 출처를 밝혀주기를 원했다.

성경 해석은 질문한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고 보는 이러한 목회자의 태도는 평소 설교를 준비하는 방식과도 연결된다고 바나 연구 부사장 다니엘 코플랜드(Daniel Copeland)는 전했다. 그는 “매년 수십 편의 설교를 작성한다는 것은 무엇을 가르칠지 결정하기 전에 여러 주석과 전통에 비추어 해석을 검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에 어떻게 도달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나는 “목회자들이 AI에게 원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의견의 차이를 보여주되, 사용자를 대신해 결론 내리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목회자들이 성경과 관련한 AI 사용을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바나에 따르면, 목회자 가운데 20명 중 1명(5%)만이 AI가 성경 본문 관련 질문에 답하는 것을 전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10명 중 1명 미만(9%)만이 신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는 신학적 문제는 AI가 절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세계투데이 =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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