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하나금융, 15년 신뢰의 결실… 청라에 ‘금융 시대’ 연다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18: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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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그룹 헤드쿼터(HQ) 준공 완료… 9월부터 본격 이전
국내 금융지주 첫 ‘탈(脫)서울’ 본사 이전 사례
청라국제도시,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 기대
▲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 건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현재 청라국제도시에 건립 중인 하나금융그룹 본사 ‘그룹 헤드쿼터’가 지난 5월 21일 준공을 마쳤으며,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본사 이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전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서울이 아닌 지역으로 본사를 옮기는 첫 사례로, 금융산업 지형의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청라국제도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특히 하나금융 관계사 임직원 약 4,000명의 금융 전문 인력이 청라에 집결함에 따라 대규모 금융 클러스터의 형성이 기대된다.

■ 글로벌 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청라국제도시
올해 9월부터 연말까지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에프앤아이, 하나생명보험, 하나펀드서비스, 하나금융티아이 등 10개 관계사에 소속된 임직원 2,200여 명이 순차적으로 그룹 헤드쿼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미 운영 중인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금융티아이 상주 인력까지 포함하면, 하나드림타운에는 약 4,000명의 금융 전문가가 집적될 것으로 보인다.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핀테크, 블록체인 등 첨단 금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청라국제도시를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15년간 이어온 신뢰와 협력의 결실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인천시, 인천경제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시작됐다.

이후 약 15년 동안 인천경제청과 하나금융은 긴밀한 협력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고, 그 결과 2017년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 2018년 2단계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이번 3단계 그룹 헤드쿼터 준공으로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가 마침내 완성됐다.

이처럼 오랜 기간 민관이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고 협력하여 완성한 본 사업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 건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 건축을 넘어선 상징적 랜드마크
청라국제도시역 인근에 위치한 그룹 헤드쿼터는 지하 7층부터 지상 15층까지, 연면적 약 12만8,000㎡ 규모로 건립됐다.

해당 건물은 ‘지역 상생’과 ‘디지털 혁신’을 상징하는 미래형 금융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특히, 1층부터 15층까지 이어지는 약 1.1km 길이의 나선형 보행 램프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하나금융의 철학이 녹아 있다.

또한, 건물 외벽에는 개방감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수 저철분 유리가 사용됐다. 독일에서 제작된 대형 유리 패널(최대 6.5톤)은 정밀한 시공 과정을 통해 설치됐다.

이러한 설계는 ‘투명 경영’과 ‘사회적 가치 공유’라는 하나금융의 경영 방향성을 건축적 요소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연약지반과 암반층 극복… 기술과 집념의 결실
그룹 헤드쿼터 건설 과정에는 여러 도전과 난관이 있었다.

청라 부지는 1980년대 갯벌을 매립하여 조성한 연약지반으로, 굴착 시 많은 양의 고화제를 투입해 지반을 보강해야 했다.

또한, 높은 토압을 견디기 위해 일반 공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지하 지지대를 설치하는 고난도 공법을 적용했고, 지하 30m에서 발견된 대규모 암반층 역시 공사의 큰 장애물이었다.

하지만 인천경제청과 하나금융은 서로의 협력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난관을 극복하며, 청라 금융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 윤백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대행 발언
윤백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대행(차장)은 "하나드림타운은 대한민국 민관 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의 청라 시대가 인천 금융산업의 비약적인 성장뿐 아니라, 한국 금융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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