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방 대기 이민자 가족·아동 수용시설 개소 임박... 교계 지도자들 철야 기도회 개최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4 15: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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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Unsplash by Kelly Sikkema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루이지애나주에 아동과 가족을 위한 시설을 준비하는 가운데, 종교 지도자들이 철야 기도회를 개최했다. 루이지애나주와 미국 전역에서 온 교계 지도자들이 지난 1일(목) 잉글랜드 에어파크(England Airpark)의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막사와 트레일러 앞에서 행진한 후 기도를 드렸다. 릴리전 뉴스 서비스(Religion News Service)에 따르면, 연방 이민 당국은 알렉산드리아 국제공항(Alexandria International Airport) 인근에 추방을 기다리는 이민자 가족 및 보호자 없이 입국한 미성년자 아동 528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민간 운영시설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들어 아동과 가족을 위한 추방 대기 시설로 지정된 두 번째 구금시설 건립을 앞두고 진행된 철야 기도회에 약 40명이 참석했다. RNS에 따르면, 이들은 구금으로 인해 방해받을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애도하며, “익숙한 잠자리, 친구들로 가득한 교실, 가족이 함께 둘러앉은 식사 자리, 두려움 없이 놀 수 있는 자유, 졸업식과 생일”등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NS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 시설이 추방 항공편이나 다른 구금시설로 이송되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머무는 임시 수용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이 시설이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정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민자 구금 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연합체인 구금 감시네트워크(Detention Watch Network)의 정책 옹호 담당 이사 세타레흐 간데하리(Setareh Ghandehari)는 이 시설이 보호자 없이 입국한 미성년자를 구금하고 추방하는 데 전적으로 사용되는 ICE의 “최초이자 유일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E 웹사이트에 따르면 보호자 없이 입국한 아동은 ICE가 직접 수용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보호자 없이 입국한 아동의 보호와 재정착을 담당하는 연방기관이자 보건 복지부 산하  ‘난민 재정착 사무국(Office of Refugee Resettlement, ORR)’의 관리를 받아 왔다. 그러나 루이지애나의 알렉산드리아 시설 운영은 ORR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RNS가 전했다. 

RNS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방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미국에서 추방 항공편이 가장 많이 운항되는 곳으로 알려진 공항 바로 옆에 알렉산드리아 시설을 설립하기로 선택한 점을 지적했다.  가장 최근 발표된 ICE 항공편 모니터(ICE Flight 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미국 내 이송 및 추방 항공편을 포함해 ICE 연계된 약 340편의 항공편이 운항됐다.

 

해당 알렉산드리아 시설은 루이지애나에서 5개의 이민자 구금시설을 운영하는 민간 교정 기업 라살 교정회사(LaSalle Corrections)의 라살 가족재단(LaSalle Family Foundation)이 운영·관리할 예정이라고 RNS는 전했다. 공영 방송 서비스(Public Broadcast Service, PBS)에 따르면, 세금 전문가들과 이민 인권 단체들은 수익을 추구하는 영리 교도소기업이 비영리 계열사를 앞세워 취약 계층인 아동과 가족이 구금되는 구금시설 운영을 맡게 되었는지에 대해 세무 문제 및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세계투데이 =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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