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미션 아가페 이창우 선교사, 에너지난과 생활고 속에서도 굳건한 쿠바 교회의 신앙 고백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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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 이창우 선교사와 쿠바 한인 후손회 회장 (우) 쿠바 하바나 교회 목사님들 |
많은 성도의 간절한 기도와 후원 속에 미션 아가페 부회장 이창우 선교사의 쿠바 선교 일정이 은혜 가운데 마무리되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목격한 쿠바 아바나의 현지 사정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했으며,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생존과 신앙을 지켜내려는 현지인들의 처절하고도 뜨거운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멈춰버린 도시, 어둠에 잠긴 아바나
현재 아바나는 유례없는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전기가 공급되는 시간보다 정전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밤이 되면 도시 전체가 짙은 어둠에 잠긴다. 이로 인한 치안 악화는 현지인들의 삶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교회 역시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성도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저녁 예배 시간을 오후 4시로 대폭 앞당겼으며, 모든 일정은 해가 지기 전인 오후 6시 전후로 마무리된다. 어둠이 깔리기 전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성도들의 뒷모습에서 현지의 긴박한 사정을 엿볼 수 있었다.
소음 사라진 거리, 생계형 장터로 변한 골목
경제적 변화도 확연했다. 만성적인 기름 부족으로 인해 아바나 특유의 올드카 소음은 자취를 감추었고, 그 자리를 소리 없는 전기차와 전기 오토바이들이 대신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주민들의 깊어진 생활고였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생계가 막막해진 주민들은 직접 재배한 야채와 과일, 심지어 개인 소지품까지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내 골목 전체가 거대한 노점 장터로 변해버린 풍경은 쿠바가 직면한 경제적 위기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역경 속에서 더욱 뜨겁게 타오르는 복음의 불길
그러나 이러한 척박한 환경도 쿠바 그리스도인들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이창우 장로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쿠바의 믿음의 형제들은 더욱 복음 전파에 헌신하며 교회를 지키고 있었다"며 현장의 감동을 전했다. "전기는 끊기고 거리는 어두워졌지만, 그들의 심령 속에 타오르는 신앙의 빛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더욱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는 그들을 보며,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뼈저리게 체감했습니다."
감사의 인사와 기도의 요청
이번 선교 일정 중에는 쿠바 한인 후손회 회장과 아바나 교회 담임목사의 감사 인사 동영상이 전달되어 한국과 미주 지역 후원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들은 어려운 시기에 잊지 않고 찾아준 사랑에 눈시울을 붉히며, 지속적인 영적·물적 동참을 호소했다.
미션 아가페 측은 "쿠바 땅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며,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쿠바 교회를 위해 전 세계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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