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건국 과정에서 기독교가 미친 영향을 가르치는 것이 주 정책 위반이 아니라고 보장하는 새로운 법안이 오는 7월 1일부터 테네시(Tennessee) 주에서 시행된다.
네시빌 지역 방송인 WKRN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크 코크런(Mark Cochran) 주 하원 의원이 발의한 찰리 커크 미국 유산법(Charlie Kirk American Heritage Act)은 공립학교 교사와 공립대학 교수진이 미국 역사 형성 과정에서 기독교가 수행한 역할을 논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코크런 의원은 “기독교가 미국 역사에 미친 영향을 인정하지 않고 미국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법은 1620년 영국 청교도들이 신대륙 정착을 위해 작성한 자치 협약인 메이플라워 서약(Mayflower Compact), 독립선언서(Declaration of Independence)에 등장하는 신적 권위에 대한 언급, 미국 건국 과정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미친 영향, 그리고 미국 국가 표어인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한다(In God We Trust)’의 역사 등을 교육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코크런 의원은 이 법안이 새로운 교육과정을 요구하거나 교실 수업을 의무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WKRN에 따르면, 그는 “이 법안의 주된 목적은 이러한 개념을 가르치고자 하는 교사들을 안심시키고자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들이 이러한 내용을 가르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코크런 의원은 입법자들이 시민 담론과 기독교 보수 가치에 대한 커크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해당 이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법안 지지자들은 이번 법이 교육자들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공한다고 평가했지만, 일부 교육계 인사들은 실제 교실에서 학생들이 체감할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WKRN은 전했다. 테네시 전문교육자 협회(Professional Educators of Tennessee)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사무총장인 JC 보먼(JC Bowman)은 “학생들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먼은 이 법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을 극적으로 바꾸기보다는 교사들에게 지침과 보호 장치를 제공하는 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법안에 명시된 개념들을 가르치고자 하는 교육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수업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보먼은 “법안을 통과시켰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자료가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크런 의원은 테네시 교육부(Tennessee Department of Education)가 시행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보먼은 명확한 방향 제시가 없을 경우 학교마다 법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먼은 “학문의 자유는 매우 중요한 논의 주제이며, 입법자들이 이러한 논의를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사람들이 검열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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