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는 신앙적 지도자’ vs '노 킹스’ 트럼프 둘러싼 상반된 여론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5 11: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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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화이트 고문, "트럼프의 고난과 승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닮아"
▲ 사진출처ㅣUnsplash

이번 주 폴라 화이트(Paula White)와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특히 화이트는 고난주간(Holy Week)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4월 1일(수) 백악관 오찬에서 자신이 ‘왕’이라고 불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종려주일(Palm Sunday)과 관련된 성경 이야기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벱티스트 뉴스(Baptist New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종려주일에 예수는 예루살렘에 입성했고, 군중은 그를 왕으로 추대하며 찬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이제 나를 왕이라 부른다. 믿어지는가?"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설 영상은 백악관 웹사이트에 게시되었다가 이후 삭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전국적으로 8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노 킹스(No Kings, 왕은 없다)' 집회가 열린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 트럼프 측 옹호자들은 해당 집회를 대통령에 대한 무분별한 증오라고 비난해 왔다.

소저너스(Sojourners)에 따르면, 2025년 6월 첫 ‘노 킹스 데이’에는 미국 전역에서 약 2,000개 이상의 시위가 열렸고, 20205년 10월 두 번째 행사에는 2,700개의 시위가 열렸다고 전했다. 종교 뉴스 서비스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폭정에 맞서는 일은 신앙의 실천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2025년 10월 노 킹스 데이에는 약 700만 명의 미국인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벱티스트 뉴스에 따르면, 2년 전 고난 주간 월요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성인 영화배우 스톰디 대니얼스(Stormy Daniels)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도중에도 자신을 예수에 비유했다.

트럼프의 신앙 고문이자 오순절(Pentecostal) 계열의 번영 신학자인 폴라 화이트는 이번 주 백악관 행사에서 대통령의 고난을 예수의 고난에 빗대어 강조했다. 그녀는 연설에서 "그 누구도 당신만큼 대가를 치른 사람은 없다.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고, 배신당하고 체포되었으며 허위 사실로 기소되셨다. 이는 우리 구주께서 보여주신 익숙한 패턴이다. 하지만 그분의 결말이 거기서 끝나지 않았듯, 대통령님의 결말도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하나님께서는 항상 계획을 갖고 계셨다. 사흘 만에 부활하셨고, 악을 물리치셨으며 사망과 지옥, 무덤을 정복하셨다. 그분이 부활하셨기에 우리 모두가 일어설 수 있음을 안다. 그리고 대통령님, 그분의 부활 덕분에 당신도 다시 일어났다"라며, "그분이 승리하셨기에 당신도 승리했다. 주님께서 내게 이 말을 전하라고 하셨다. 그분의 승리 덕분에 당신이 손대는 모든 일에서 승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며칠 앞서, 복음주의자 프랭클린 그래함은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사도이자 세상 속 하나님의 일꾼이라 평가했다. 그래함은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마태복음 5:9)'를 인용하며, 트럼프가 “바로 그런 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휴전과 인질 귀환은 놀라운 성과이다. 대통령의 리더십은 역사적이며, 많은 기도의 응답이다"라고 말했다.

벱티스트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이 죽었을 때 천국에 갈 수 있을지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구심을 표하거나, 자신의 선행이 구원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식의 발언을 해왔다면서, 복음주의 신학 관점에서는 행위에 의한 구원이 금기시되는데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하는 보수 기독교인들은 이를 묵인해 왔다고 전했다.

게리 바우어(Gary Bauer)와 댈러스 제일 침례교회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목사를 포함한 일부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과거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난(born again)' 그리스도인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추종자라고 주장해 왔다고 벱티스트 뉴스는 전했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 Gov)에 따르면, 2025년 10월 노 킹스 데이에 참여한 인원 중 400만 명 이상이 신앙인으로 집계되었다. 참가자 중 18%는 개신교, 21%는 카톨릭, 19%는 기타 종교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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