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미션, 사역의 걸음을 잠시 멈추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다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9 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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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멈춤, 쉼, 그리고 회복하자’…아시안미션, 제39회 해외사역자 R&R 캠프 성료
ㆍ로뎀나무 아래 엘리야처럼… 사역의 짐 내려놓고 온전히 쉬는 회복의 시간 마련
ㆍ선교사 가족 모두 함께 돌보는 가족 중심 지원 사역… “다시 사역지로 돌아갈 힘 얻어
▲ [위] 제39회 해외사역자 R&R 캠프에 참석한 선교사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래] 아시안미션 이상준 대표가 개회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역의 현장에서 오랜 시간 긴장과 책임을 감당해 온 해외사역자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과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안미션(대표 이상준)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속초 켄싱턴호텔 설악에서 ‘제39회 해외사역자 R&R(Rest & Restoration)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는 르완다, 마다가스카르, 세네갈, 일본, 짐바브웨, 팔레스타인 등 13개 국가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 15가정, 56명이 참석했다.

올해 캠프는 ‘멈춤, 쉼, 그리고 회복하자’를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사역 현장을 잠시 떠나 충분한 휴식과 교제를 누리며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안미션은 이번 캠프를 단순한 행사 프로그램이 아닌 선교사 멤버케어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특히 열왕기상 19장에 등장하는 엘리야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탈진한 엘리야에게 하나님이 먼저 제공한 것은 새로운 사명이 아니라 쉼과 회복이었다는 점에 착안해 선교사들이 부담 없이 쉬고 회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개회예배에서 이상준 대표는 “하나님께서는 로뎀나무 아래 지친 엘리야에게 먼저 먹을 것과 잠을 허락하셨다”며 “이번 캠프가 사역자들에게 쉼과 회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날 저녁에는 찬양사역자 한웅재 목사가 웰컴 콘서트를 진행했다. 자신의 삶과 부모님의 투병 경험을 나누며 부른 찬양은 참가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시간을 제공했다.

둘째 날에는 MCN 소속인 신경섭 박사(Member Care Network)가 ‘돌아봄과 돌봄, 인체면역체계와 전인적 건강’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신 박사는 선교사들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사역의 지속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진행된 ‘여선교사의 밤’에서는 여성 선교사들이 사역과 자녀 양육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는 선교사 개인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회복에 초점을 맞춘 점도 특징이다. 자녀들을 위한 연령별 MK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됐으며, 도예 체험과 볼링, AI 노래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됐다.

셋째 날에는 가족 자유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 가정들은 설악산과 속초 일대를 자유롭게 여행하며 가족만의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사역 현장에서 누적된 피로와 부담을 내려놓고 다시 사역지로 돌아갈 힘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폴리 선교사(L국)는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며 “함께 나눈 교제와 격려를 통해 새로운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미자 선교사(마다가스카르)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들과 만나며 큰 위로를 받았다”며 “충분한 휴식과 따뜻한 돌봄을 통해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캠프 마지막 날 열린 폐회예배에서는 I국에서 사역 중인 박다윗 선교사가 열왕기상 19장 9절을 본문으로 ‘방향성을 견지할 때’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박 선교사는 “선교 현장은 때로 계산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일들의 연속이지만, 선교사가 하나님을 향한 방향성을 잃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친히 선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역의 성과나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방향성”이라며 “이번 캠프에서 얻은 쉼과 회복을 바탕으로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며 걸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교 현장의 장기화와 사역 환경의 변화로 선교사들의 정서적·신체적 소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선교사 멤버케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시안미션은 39년째 해외사역자 R&R 캠프를 운영하며 선교사와 가족의 회복을 지원해 왔다.

이상준 대표는 “선교사들이 로뎀나무 아래에서 쉼을 얻은 엘리야처럼 회복의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해외사역자들의 전인적 건강과 지속 가능한 사역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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