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대, ‘한 영혼을 세계 선교사로’… 신학 교육의 패러다임 바꾼다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09: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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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위기 속 ‘외국인 목회자 발굴’로 돌파구 마련
ㆍ황건영 총장, “캠퍼스 복음화와 세계 선교의 전초기지 될 것”
▲ 칼빈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베트남 대학원생들에게 집중과정을 교육하는 황건영 총장

학령인구 감소와 신학 지망생 급감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한국 신학교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 소재 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가 시도하는 ‘선교적 실험’이 교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히 유학생 유치를 넘어, 현지인 사역자를 직접 양성해 다시 파송하는 역파송 모델을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현지인 목회자 양성’ 프로젝트의 본격화
칼빈대학교는 최근 베트남 출신 신입생 11명을 전액 장학생으로 신학대학원(M.Div.) 과정에 선발하며 ‘외국인 목회자 양성 프로젝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재 교내에는 베트남, 몽골, 네팔 등 아시아 전역에서 온 2,300여 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 중 베트남 학생이 과반을 차지한다.

학교 측은 재학 중인 유학생의 10%를 복음화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캠퍼스 내에서 선교사적 자질이 있는 학생을 발굴해 직접 훈련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 집중교육 전 찬양과 예배를 인도하는 황건영 총장

황건영 총장의 발로 뛰는 선교 열정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황건영 총장의 선교적 안목이 자리 잡고 있다. 황 총장은 지난해 직접 베트남 호치민을 두 차례 방문해 현지 신학교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는 신학 학부를 마친 이들 중 선교적 사명감과 한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엄선했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장학 혜택을 제공해 한국에서 심화 신학 교육을 받게 한 뒤, 학업 종료 후 고국으로 돌아가 복음의 전초기지를 세우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단순한 학생을 넘어 6개월간의 집중 훈련을 통해 황 총장과 함께 캠퍼스 선교를 이끄는 동역자로 성장하게 된다.

▲ 칼빈대학교 캠퍼스 전경

멘토링 시스템과 실전 중심의 교육 혁신
학교 측은 체계적인 양육 시스템도 도입했다. 신대원생 1명과 학부생 20명을 소그룹으로 매칭해, 평일에는 한국어 학습을 돕고 주말에는 성경 공부를 진행하는 멘토링 구조를 확립했다. 이는 유학생들의 조기 정착과 신앙 성장을 동시에 돕는 입체적인 선교 모델로 평가받는다.

3년 전만 해도 여느 신학교처럼 위기에 직면했던 칼빈대는 ‘경험 중심의 학습’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이스라엘 현지 탐방 지원, UN 평화유지군과의 학술 세미나 등 학생들의 시야를 세계로 넓히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그 결과 신입생이 늘어나 신관 건물을 증축해야 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황건영 총장은 “칼빈대의 본질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라며, “영성과 지성, 사랑을 겸비한 한 사람을 제대로 세워 세계 열방으로 보내는 사역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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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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