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SBC)가 오는 6월 9~10일 개최되는 연차총회를 앞두고 결의안 목록을 공개했다.
월드 뉴스 그룹(World News Group, WNG)에 따르면, 상정된 결의안 중에는 목사와 장로의 직분 및 기능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결의안은 남침례회 소속 교회들이 목사(pastor), 장로(elder), 감독자(overseer)라는 직함과 함께 교회 감독 및 회중을 대상으로 한 성경 가르침의 기능을 남성에게만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이 결의안은 교단의 신앙 고백서에 명시된 오랜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여성은 목사의 직함이나 기능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다 명확히 했다.
이번 결의안은 앨버트 몰러(Albert Mohler) 남침례신학교(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총장이 제안했던 안건과 유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수정이 이뤄졌다. 몰러 총장의 원안은 이러한 내용을 단순히 교회가 준수하도록 권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단 헌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2년 연속으로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고 WNG는 전했다.
WNG에 따르면, 이번 연례 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다른 결의안 내용은 다음과 같다.
디지털 시대에 물리적으로 모이는 교회의 본질과 중요성에 한 결의안: 세례와 성찬은 온라인으로 시행돼서는 안 되며, 온라인 예배 참여만으로는 일반적으로 성경이 명령하는 공동 예배 모임의 의미를 충족할 수 없다고 밝힌다.
- 이민, 인간 존엄성, 법치주의에 관하여: 합법적인 이민 단속과 범죄자의 추방을 포함한 이민법 집행을 지지한다. 동시에 전면적 사면과 민족주의적 배타주의(ethno-nationalism)를 모두 거부하며, 이민자와 난민을 향한 사역을 더욱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
- 반유대주의(Antisemitism)에 관하여: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규탄하고, 유대인들에 대한 연대와 사랑을 표명한다. 또한 남침례교인들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한다.
- 정치적 폭력과 언어 사용에 관하여: 모든 형태의 정치적 폭력을 규탄한다. 남침례교인들에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자신의 증언과 언행을 점검할 것과, 개인의 정체성을 정치적 소속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찾을 것을 권고한다.
- 조력 자살과 생명의 존엄성에 관하여: 수정 순간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재확인한다. 또한 안락사와 조력 자살뿐만 아니라 이러한 행위를 다른 이름으로 미화하여 재포장하는 시도에 반대할 것을 촉구한다.
- 장애인과 그 가족을 향한 전도·제자훈련·돌봄의 기회에 관하여: 교단 소속 교회들이 장애인을 따뜻하게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품을 것을 요청한다.
- 미국 건국 250주년과 종교 자유를 위한 침례교의 기여에 관하여: 남침례교인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주·연방 정부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종교 자유 수호에 헌신할 것을 촉구한다.
- 올랜도시에 대한 감사: 올랜도(Orlando)시가 남침례회 연차총회와 목회자 콘퍼런스를 개최하도록 지원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
- 인생과 사역의 아름다운 마무리에 관하여: 오랜 기간 교회를 섬겨 온 목회자와 지도자들의 헌신을 기린다.
- 이중직 및 자원봉사 목회자들에 대한 감사: 생계를 위한 별도 직업을 갖고 있거나 자원봉사 형태로 사역하는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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