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人] 기독교방송 CBS 사장 김진오 권사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2-01-31 14: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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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투데이·크리스찬타임스 협약
-김진오 제10대 CBS 사장 인터뷰

▲김진오 CBS 사장/ 사진= CBS제공. 


Q.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과정과 기독교방송 CBS에서 근무하게 된 동기는

 

A. 1981년 외갓집 입주 과외 선생으로 들어간 적이 있어요. 1981년 제 5공화국이 들어서면서 과외 금지 조치가 있었지만 친인척의 입주 과외는 가능한 시기였어요. 외숙모, 외삼촌께서 조카인 저에게 마포구 성산동 집으로 들어와 동생들을 가르치는 말 그대로 입주 과외 선생인 관계로 주일이면 아침 일찍 외갓집을 나서 학회나 세미나 등으로 바쁘게 보낼 때였어요. 대문을 나설 때면 어김없이 숙모와 외삼촌께서 나오셔서 붙잡으며 ‘예배드리고 가라’고 그러셨어요. 몇 차례 뿌리치고 학교에 갔지만, 밤에 집에 들어올 땐 마음이 편치 못했어요. 조카를 포기하지 않은 숙모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주일 아침에 예배를 드리고 됐고, 마침내 같이 교회에 가자고 한 겁니다. 첫발을 내딛은 교회가 충정로역과 붙어 있는 서대문중앙감리교회였어요. 지금까지 5~6년 동안 다니지 않은 적은 있을지언정 다른 교회로 교적을 바꾼 적은 없습니다. 

 

우리 주님을 미미하게나마 만난 결정적 계기는 군대였습니다. 1983년 11월 군대에 갔습니다. 군대에서 유일한 휴식이 주일에 교회가는 거였어요. 우리 대대본부에 조그마한 교회가 있었어요. 목사님은 안 계셨고 전도사 직분을 가지신 선임병이 예배 인도를 하고 어쩌다 한 번씩 목사님이 오시고 그러셨어요. 강원도 인제 화천 철원이었는데 대학 시절 데모했다는 이유로 진짜 엄청나게 맞았거든요. 이유 없이 가슴팍 맞고 쓰러진 적도 많았어요. 그래서 교회는 진짜 휴식의 공간이자 안식처였어요. 그때 그 선임병(아마 부산 고려신학교 신학생)이 예수님, 하나님을 가르쳐준 거예요. 설교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다 맞는 것 같았어요. 선임병이 저한테 딱 그러더라고요.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제야 성경을 접한 겁니다.

 

CBS 입사는 안 하려고 했어요. 왜냐하면, MBC 기자를 하고 싶거든요. 87년도 말 MBC 공채에서 떨어졌어요. KBS 입사 시험은 안 봤어요. 당시 제 삶의 기준으로는 KBS 방송은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어용방송이였어요 그래서 사회, 변혁, 개혁 지향적인 사람들은 KBS 시험을 치르지 않았어요. 87년도 말 KBS·MBC를 제외하곤 기자를 선발하는 중앙 언론사들이 거의 없었어요. 

 

88년 어느 때인가. 대학 친구가 “야, 진오야 기독교방송이 기자를 뽑는다는데 ‘너 크리스천이지?’ 기자 선발하던데 응시하라”고 알려줬어요. 지원 자격을 보니 목사 추천서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고향에 계시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렸죠. CBS 기독교 방송 기자 시험에 필요한 목사 추천서를 고향의 ‘동암 교회’에서 받아달라고 요청했더니 아버지가 ‘꼭 뭐 CBS 가야 하냐?’ 그래요. “형이 사귀는 여자친구분도 엄마가 아파서 교회를 열심히 다니신 분이고, 또 87년도 제가 군대 가기 전에 엄마가 장티푸스로 몹시 아플 때 제가 집안 당숙 장로님한테 와서 예배를 드리게 했던 놈인데 CBS 기자시험을 한 번 봐야겠습니다” 라고 말했죠. 당시 동암 교회는 목사님이 안 계시고 전도사님이셨대요. “사모님이 무슨 곡식만 생산하면 그래도 가장 먼저 갖다 주셔서 아주 고마웠는데 아드님이 시험 본다면 당연히 써드려야죠” 라고 흔쾌히 승낙해서 그 추천서를 들고 CBS에 제출하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하나님께서 34년동안 저를 많은 훈련과 우여곡절을 경험하게 하시고 이렇게 사장으로 세우셨구나’ 하는 생각을 요즘은 너무 자주 하게 됩니다. 이건 제 신앙관에 의해서 자의적으로 얘기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MBC 면접이 떨어지고 CBS에 고향 교회 추천서를 가지고 CBS 입사시키시고, 그것도 논문 제목을 가르쳐주신 하나님이 아니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할 겁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고 지냅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선 설명이 안 됩니다. 제가 별 볼일 없는 놈이거든요. 할렐루야! 지금까지 이끌어 오시고 알뜰살뜰 챙겨주신 것은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저는 죄인이었더라고요. 그래서 매일 새벽 직원예배 때 첫 일상으로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저는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회개로 시작합니다.

 

Q. 지난 6월 취임사에서 언급하신 “한국교회가 신뢰하는 공정언론기관으로서 방송 선교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는데

 

A. “CBS의 정체성이 뭐냐?”라는 교회의 우려가 커요. CBS의 정체성은 바로 하나님과 예수님 중심입니다. 진리이신 하나님과 예수님을 떠나서 CBS는 생존할 이유도 없고 생존할 수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면 제가 섶을 쥐고 불에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한 불 앞이라도 제가 서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은 제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지 않겠다”라고 취임사에서 밝혔습니다.

 

지금 우리 방송국 안으로 들어오시면 엘리베이터 안과 건물 이곳저곳에 “THINK GOD, THINK JESUS CHRIST”라고 쓰인 문구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대표적인 CBS 표어로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에서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세상의 인문학적인 용어와 생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제가 인문학책을 그래도 공부한다고 조금 봤어요. 그런데 지금 이런 세속적 분위기에서 심하게 말하면 성경을 우리 CBS 동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매일 새벽기도 하면서 ‘우리 CBS 직원들 저를 포함해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주님 THINK GOD, THINK JESUS CHRIST HERE & NOW 하게 해 주시라고, 그러면 우리가 삶도 바뀌고 우리가 변하면 CBS가 변하고 그러면 한국교회가 변하고 나라가 변하는 이게 선한 영향력 아니겠습니까?”라고 기도를 하는데 우리 동료들은 안 하는 것 같아요. 사실 너무 마음이 아파요. 사장하면서 어려운 점도 상당하지만 늘 평안함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정말 CBS 김진오는 없고,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드려지는 기관이 되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제 호가 무엇이냐 하면, ‘성견사무’입니다 ‘별 星, 볼 見, 일 事, 없을 無’ 즉 ‘별 볼 일이 없는 놈’이라고 제가 지었습니다. 그렇게 짓고 보니까 “Like dust,” 말하자면 먼지 같은 존재이고, 제가 안개 같은 존재라는 의미에서 저는 ‘별 볼 일이 없는 놈’이더라고요. 저는 매일 새벽 기도를 하는데요. 출근해서는 우리 직원 채플을 8시 40분에 해요. 그런데 눈물이 많이 나요. 이유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 회개부터 시작하게 되는 거예요.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저는 죄인이로소이다. 그 기도를 시작하면서 예배 자리에 앉으면 그 말부터 시작해요. “하나님이여, 저를 불쌍하게 여겨주시옵소서. 저는 죄인이로소이다.” 그런데 그때부터 눈물이 쏟아질 때가 많아요. 

 

제가 지금의 이 뜨거움이 차가워지지 않고 계속해서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세상에서의 일과 또 제 연한을 다 채울 때까지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CBS 사장도 거쳐 가는 자리, 하나님께서 제게 잠시 맡기신 지나가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동료들에게 “정말 하나님과 예수님을 한 번쯤 묵상해 봐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가 주님의 편이 되고 주님이 내 편이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과 연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것이 우리 직원들을 위한 저의 기도입니다.

 

Q. 저출산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CBS 출산 돌봄 국민운동을 한국교회와 협력해서 범국민운동을 하고 계시는데 소개해 준다면

 

A. CBS 광주 본부장을 마치기 4개월 전인 지난 2019년 2월 목포에 있는 목사님과 장로님께서 저를 찾아와 “김 본부장, 신천지와 싸울 때와 같은 용기와 열정으로 출산운동을 벌이는 것이 어떠냐. 박지원 의원(현재 국정원장)을 찾아갔더니 김진오 광주 CBS 본부장에게 가라고 해서 왔다. 꼭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라”라고 하는 겁니다. 목사님과 장로님 제가 무슨 힘이 있다고 정부도 못 하는 일을 하겠습니까? 절대 못 합니다. 그렇게 거절했습니다. 이요셉 목포 꿈의 교회 목사님과 박영종 장로님께서 목포에 불러 점심을 사주며 또 채근하는 겁니다. 역시 거절했죠. 그랬더니 하루는 목포 꿈의 교회 당진 이수훈 목사님께서 오시는데 김 본부장과 저녁을 함께 하고 싶다며 초청한다고 하는 겁니다. 목사님과 장로님 등이 초청한다니 안 갈 수가 없어 갔죠. 교회들이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나서고 아이들을 키워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때부터 초저출산 문제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 겁니다.

 

제가 좋은 습관이 있는데 시간이 나면 서점을 가서 책을 읽어요. 어느 날 인구 문제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어요. 초저출산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대재앙 현상들이 엄청 크게 보이는 거예요. 이건 교회가 나서지 않으면 일이 될 수 없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교회를 통해 저출산 극복 그리고 돌봄 문제를 천착하자’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창세기 1장 28절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라는 말씀처럼 지금 세상을 향해 CBS만이 출산·돌봄 같은 것을 외칠 수가 있어요. 목포 목사님과 장로님에게서 받은 미션이 접목되는 겁니다.

▲김진오 CBS 사장/ 사진= CBS 제공.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세상의 agenda를 교회 agenda 안에서 그들에게 복음이 될 수 있도록 그 필요를 채우는 거죠. 아이를 낳으면 교회를 개방해 그 안에서 돌봄을 통해 저조했던 출산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육을 함께 함으로써 교회가 지역사회를 품고 그 필요에 이바지하여 교회는 그 순기능을 회복하고 이렇게 양육된 아이들은 나중에 하나님의 성도로 자라나 부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들이 일이 있어서 1시간 정도 헤어숍이나 목욕탕, 시장에 간다고 예를 들어봅시다. 어떤 젊은 엄마가 아이를 교회에 맡겨요. 교회는 모든 동네에 있고, 교회는 믿을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그러면 엄마는 그 아이를 이렇게 교회에서 놀게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그 아이는 엄마와 함께 교회에 또 오는 거죠. 그러다가 그 아이와 엄마뿐 아니라 또 다른 아이가 함께 오게 되기도 하겠죠. 그렇게 교회가 세상에 그 선한 영향을 확장하게 되죠. 

 

그렇게 교회의 역할은 성심껏 양육을 도와주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성도가 늘어나게 되겠죠. 왜냐면 엄마들이 교회를 찾아오면 그때 꼬마들에게 성경과 영어 성경을 가르쳐주고 찬송가를 들려줄 수 있죠. 또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학업에 관련된 공부도 가르쳐주고, 바로 이런 모습들이 지금 CBS가 한국교회와 함께하기를 주장하고 있는 agenda입니다. 제가 사장 공청회를 하는데 당시 우리 질문자가 ‘출산’이라는 용어를 쓴 것에 대해 여성 폭력이 아니냐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오케이! 그렇다 그런 욕 먹어도 한다! 교회가 출산이라는 단어를 쓰고 교회만이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라고 외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편 127편 3절의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구절처럼 주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우리는 성경 말씀을 금과 옥과 진리로 믿으면서 하나님 말씀으로 죽어라 하시면 죽는시늉까지 해야 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하는 날이 왔을 때 뭐라고 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더 나아가 저는 이렇게 떠들어요. ‘이때 크리스천 인구를 대거 늘려버리자 그러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크리스천들은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아이들을 돌보는 것 그게 바로 출산·돌봄의 목적이며 의도입니다. 매 주일 두 세 군데 교회를 가 예배를 드리며 출산 돌봄 운동을 대대적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외치는 자가 있어야 들을 것 아닙니까? 믿음은 들음에서 생긴다고 했던 것처럼 주님이 역사하심을 믿습니다.

 

제가 볼 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하나님께 가장 축복받은 나라예요. 가장 축복받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축복을 거절해요. 지금 우리는 이렇게 생육하고 번성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세상적 번성만 하려고 해서 이 축복을 자손 대대로 유업으로 물려주지 못하고 있죠. 더하여 세계 제2의 선교 국가 지위와 사명이 소실될 위기에 놓여 있어요. 사라지는 강대상이 많아지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문 닫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워요. 우리가 받은 복을 전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혼자 그런 묵상을 생각을 많이 해요. ‘우리 예수님께선 지금 어디쯤 걸어가고 계실까?’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나사렛을 가시고 또 유럽에서 미국을 건너서 지금 우리나라까지 오셨는데, 중국, 인도, 중동, 일본에는 지금 못 들어가셨고 물론 일부는 들어갔지만, 한국에서 지금 딱 멈춰 계신 것 아닌가.

 

그리고 지금 여전히 종말론 얘기를 하지만 아직도 우리 갈 길은 먼 것 같아요. 제 묵상 기준으로 그러면 우리가 뭘 해야 하느냐? 지금 이때야말로 우리 선교 역량을 더 강화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선교는 사람을 낚는 일이고 사람이 곧 역량일 수 있어요. 이 역량을 더 강화하려면 일단 우리 크리스천 인구가 더 많이 있어야 하지 않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임기 동안 기도하는 제목과 계획 등이 있다면

 

A. CBS는 안 믿는 사람들 믿게 하는 방송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섭섭해하는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산토끼를 집토끼로 모시는 그런 방송이에요. 믿지 않는 사람들인 산토끼를 우리 동네에 들어와서 살게 하자. 최소한 믿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경계선에 서 있는 방송이에요. 이런 관점에서 독실한 크리스천의 시각으로 볼 때 CBS는 맨날 세상 방송·음악· 뉴스를 전한다고 할 수 있는데 반면 세상 사람들이 볼 때 “너는 기독교방송 아니냐? 라고 음해하고 멸시하고 탄압하고 조롱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무엇보다도 CBS는 선교사님이 세우신 하나님·예수님이 주인인 방송국이며 그런 멸시 천대를 받으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방송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이 주신 달란트가 한 달란트 있으면 최소한 두 달란트에서 다섯 달란트, 많으면 10달란트를 남겨드리는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으로 모두 주님께 드려, 내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그런 일을 해야 하죠.

 

제가 사장을 해야겠다고 결정하고서 agenda가 딱 2개가 있었어요. 다른 것도 많은데 첫 번째는 ‘THINK GOD THINK JESUS CHRIST Here and Now’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 예수님을 생각하고 묵상하십시오. 이것을 CBS의 슬로건화 하는 것이었어요. 이 문구는 사실, 제가 기도도 많이 했는데, 용산역 영풍문고에서 책을 보다가 딱 잡은 거예요. 그래서 교회에 달려가서 ‘주님 어떻게 저한테 이 말씀을 보게 하시고 이렇게 떠오르게 해 주십니까, 주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를 드리며 진짜 펑펑 울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제가 CBS 사장으로 임기 동안 출산·돌봄 사회적인 문제를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세요.’라고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임기 내내 끝까지 이 소명에 천착하고, 외치다가 표표히 떠날 것입니다.

 

Q. 좋아하는 성경 구절과 크리스천들에게 신앙의 격려 메시지 남긴다면

 

A. 제가 성경에서 가장 좋아한 구절은 마태복음 19장 30절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말씀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저는 모태 신앙입니다.’라고 자신이 모태 신앙이라고 말로만 고백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신뢰하는 마음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아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주옥 그 자체인데요. 저는 나중된 놈이잖아요. 나중된 저도 여러 가지 일을 겪었던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도 각자의 사연이 있고 그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 등등 간증 이야기가 있어요. 나중 된 사람들이 먼저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뜨거워요. 신앙은 뜨거웠다가 차가웠다가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늘 뜨거워라’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감리교 신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쁘고 즐거운데 우리 교회는 너무 조용한 면이 있어 어떤 때는 순복음교회의 체질이 제일 맞는 것 같아요. 예배를 드릴 때 단순히 손뼉을 그냥 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려 손뼉 치며 찬양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라고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혼자 우리나라 웬만한 산을 그냥 하루에 종주할 정도로 산을 정말 좋아해요. 등산 다니면서 사람 좀 안 보이면 “오 주여!!” 이렇게 크게 제 고백을 외쳐요. ‘하나님 저와 동행해주세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이렇게 묻기도 하고 특별하게 무엇을 도와달라는 구체성은 없지만 도와달라고 말씀드리기도 해요. 그렇게 외치고 그럴 때 속에 묻혔던 것들이 그냥 씻긴 듯이 그대로 내려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말 좋더라고요.

 

기쁨은 늘 감사를 동반한다는데 ‘joyful 한 상태의 행복이 뭘까?’라는 궁금증이 들어서 ‘행복’이라는 책도 좀 읽어 봤어요. 근데 그 책의 내용이 맞는 말인데 보니까 성경 구절을 인용하는 모습들이 많지 않더라고요. joyful 한 상태가 지속해서 사람을 변화시키게 되고 이렇게 마음과 심령을 지배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고 평안과 가장 가깝지 않을까 그런 상태가 되면 ‘오 주여 감사합니다.’라고 고백이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이런 진리가 책엔 없는 것 같아요.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창조하신 분만 그 참 진리를 아실 수 있기에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CBS 사장으로서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진오 사장 약력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김진오 제10대 CBS 사장은 지난 1988년 CBS에 입사해 사회부장과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등을 거친뒤 2011년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광주방송본부장과 CBS 미디어본부 논설위원실장 등을 거친뒤 지난해 6월 CBS 사장에 선임돼 기독교방송을 이끌고 있다.

 

세계투데이·크리스찬타임스 특약=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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