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비극적 뉴스, 오락 아닌 회개의 기회”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6 12:22:42
  • -
  • +
  • 인쇄

▲ 사진출처 www.unsplash.com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비극적인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보라고 권면했다. 부정적인 뉴스나 콘텐츠를 멈추지 못하고 계속 소비하는 행동을 일컫는 '둠스크롤링(doomscrolling)’을 비판하며, 타인의 고통은 둠스크롤링의 연료가 아니라 회개를 촉구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포스트(The Christian Post)에 따르면, 최근 '존 목사에게 물어보세요(Ask Pastor John)' 에피소드에서 누가복음 13장 1~5절을 묵상했다. 이 본문에서 예수님은 두 가지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말씀하시며, 고난을 당한 사람들의 죄를 추측하기보다 회개하라고 경고하셨다. 파이퍼는 이 말씀이 오늘날 성도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디자이어링 갓(Desiring God)의 설립자이자 베들레헴 칼리지 앤드 세미너리(Bethlehem College and Seminary) 총장인 80세의 존 파이퍼는 파이퍼는 "당신도 똑같은 심판을 받을 사람이기 때문에 회개해야 한다. 타인의 고통을 통해 자신의 회개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청취자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이 비극적인 뉴스를 지속적으로 접하도록 의도하셨는지를 묻자, 파이퍼는 사람들이 본디오 빌라도(Pontius Pilate)가 갈릴리 예배자들을 학살한 사건을 예수님께 전했을 때 주님의 반응을 언급했다. 예수님은 희생자들의 죄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시고, 듣고 있던 모든 사람의 영적 상태로 대화를 돌리셨다.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Don't Waste Your Life)’의 저자인 파이퍼는 많은 사람이 끔찍한 고난을 당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예수님은 그런 가정을 거부하셨다고 강조했다.

파이퍼는 "예수님께서 부인하신 것은 사람들이 겪는 고난의 정도를 통해 그 사람의 악함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런 질문을 하는 우리 모두가 그들처럼 멸망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확실히 하셨다. 회개하지 않으면 당신들도 이와 같이 멸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퍼는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멸망'은 궁극적으로 영원한 심판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극 앞에서 가져야 할 올바른 반응은 자기 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회개할 하루를 더 허락하셨다는 감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놀라워해야 할 대상을 잘못 두고 있다”고 말한 신학자 R.C. 스프롤(R.C. Sproul)의 설교(The Locus of Astonishment)를 인용했다. 파이퍼는 스프롤의 요지를 풀어 설명하며 "당신이 놀라워해야 할 것은 그들 가운데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탑이 무너질 때 그 아래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당신과 내가 숨 쉬고 있으며 회개할 시간이 남아 있어 멸망하지 않을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야말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파이퍼는 비극적인 뉴스를 단지 재미나 충격, 또는 감정적 자극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소비하는 '둠스크롤링'을 경계했다. 그는 "휴대전화로 매일 뉴스를 보면서 재미있거나 충격적이거나 자극적이기 때문에 뉴스를 소비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 동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고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하는 여섯 가지 성경적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고난에 관한 소식은 성도들이 자신의 죄를 회개하도록 이끈다. 둘째,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권적으로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한다. 셋째, 박해의 소식은 예수님께서 반드시 겪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자신의 고난을 준비하게 한다. 넷째, 어려움 속에서도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의 이야기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믿음을 지킬 담대함을 준다. 다섯째, 전 세계의 박해를 알게 되면 자신만 고난받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여섯째, 어디에서 고난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실제로 섬길 수 있다.

파이퍼는 "세상의 모든 고난을 감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 그것은 우리를 짓눌러 버릴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고통을 한꺼번에 본다면 우리는 감정적으로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감당할 수 없다. 우리를 행동하게 만들고 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게 하는 고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의 2024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31%가 정기적으로 둠스크롤링을 하고 있으며, Z세대의 51%, 밀레니얼 세대의 46%도 같은 강박적인 뉴스 소비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투데이 = 크리스찬타임스>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승빈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선교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