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톡톡] '속속' 마스크 벗는 세계의 교회···숙제는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3 08: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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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방역 모범국가로 손꼽히는 이스라엘이 '노 마스크' 주말 예배가 시행된 가운데 지난주를 기점으로 호주의 주요 교회들이 마스크 없는 예배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예배당이 실내 공간이라는 특성 탓에 환기와 방역 수칙 엄수에 대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주 현지 선교사들의 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따르면 지난주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의 희생을 기리는 국가 추모의 날(안작데이) 시가행진이 1만명의 인파 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SNS에 따르면 실외 행사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 규재 등이 완화된 탓에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행사 기간인 주말 양일간 열린 전국 주요 교회의 추모 예배에서도 이 같은 상황은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호주 정부는 지역감염이 나오지 않는다는 전제로 의무화 시행하던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 사항으로 대폭 완화한 바 있다. 호주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명 안팎으로 백신 접종률은 낮지만 철저한 국경봉쇄와 격리프로그램으로 집단 면역을 형성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이 기간 호주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요 교회들은 정부의 방역 조처 완화로 인해 지난 부활절을 기점으로 마스크 착용 없이 찬양과 통성기도 등을 실시하는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의 예배로 회귀했다. 인원 제한도 없어 많은 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

 

시기상조란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방역 조처 '완화'의 의미를 감염병 '종식'으로 인식할 경우 또 다시 집체 모임 등의 자유를 잃게 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호주내 주요 매체들은 같은 기간 "마스크 해방이 곧, 코로나 종식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사라엘 정부도 지난달 21일 종려 주일을 앞두고 20명이었던 실외 집회 인원 제한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기독교인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종려나무 가지와 나무 십자가를 들고 감람산부터 동예루살렘 고도지역까지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현지의 한 목회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서는 예배도 중요하지만 거리 찬양 행사와 고아원, 양로원 봉사 등과 같은 야외 활동이 주된 사역이다"며 "마스크 없이 마음 놓고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사역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집체 모임에 대한 우려가 종식된 건 아니다. 이렇듯 일부 방역 모범국가에서 '노 마스크' 예배를 허용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감염 확산 추세로 볼 때 마음을 놓기엔 불안한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방역 전문가들이 교회와 예배당과 같은 모임 시설에 대한 일상적 방역 강화를 강조하는 이유다.  

 

국내 한 방역 전문가는 "종교 시설의 경우 대부분 실내 활동 위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감염병 대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실내 환기와 방역, 개인위생에 철저히 대처하는 한편 조처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야외 예배와 온라인 셀모임 등과 같은 대안 마련이 병행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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