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응답 기업 약 24.7% ‘구조조정’···대기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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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국내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감원' 바람이 거센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사 인크루트에 따르면 국내기업 711곳을 대상으로 올해 구조조정 현황에 대해 파악한 결과 이미 구조조정을 실시했거나 할 예정인 곳은 전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원시기는 27.5%를 기록한 '상시'가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조직 구조조정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때문이라는 답변이 3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직 재정비'와 ‘경영진 재량으로 알 수 없음’, ‘희망퇴직’ 등의 사유가 각각 21.2%와 16.4%, 14.0% 등으로 뒤를 이었다.
대기업은 10곳 중 '절 반' 가까이 감원 할 만큼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구조조정 실시현황에서 대기업은 46.2%를 기록, 평균(24.7%)을 크게 상회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각각 27.7%와 22.9%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여파는 극명했다. 이동제한 등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여행·숙박·항공이 35.3%로 가장 높았으며, 제조업(34.6%)과 식음·외식업(29.8%) 등이 뒤이었다. 기계·금속·조선업도 30%에 육박하는 업체가 구조조정을 실시하거나 진행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전망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구조조정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28.8%가 '올해보다 높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몇 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복수 이상의 기업채용 전문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감원추세가 규모와 상관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상시채용을 줄이고 헤드헌터(전문인력조달사)를 통한 일부 직군의 전문 경력직만 충원하는 등 기존인력을 재편하려는 현상은 향후 2~3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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