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하우스 오산 세교지구 조감도. (사진제공=로렌하우스)
[서울=세계TV] 유창희 기자 = 주택의 에너지 절약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LED 조명으로 교체하거나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을 선택하는 관리에서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과 시간을 제어하거나, 제로에너지 기술로 주택을 만드는 방식으로 급변화할 조짐이다.
업계에서는 주택 내 에너지 관리 기법이 속속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피크 관리를 통해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에너지 IoT 사업’을 한전과 진행 중이다. 이는 IoT 플랫폼을 활용한 ‘전력 피크 관리기능’을 탑재한 가전을 개발해, 전기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을 때 가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지난 6월엔 성동구 금호대우, 관악산 휴먼시아, 목동 한신청구 등 13개 단지에서 시범사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주택 에너지 절감 사업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지난해 실시간으로 가정 내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IoT 에너지미터’ 기술을 보급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IoT에너지미터는 가정 내 실시간 전기 사용량과 예상요금, 시간별.일별.월별 전기 사용 패턴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기 요금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건설사에서도 각방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실별온도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냉∙난방비를 절감하거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소비량 체크를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절감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제로에너지 기술로 만들어진 주택도 등장했다. 정부와 LH, 리츠(REITs)는 제로에너지 건축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인 ‘로렌하우스’를 선보였다.
‘로렌하우스’는 고성능 친환경 건축기술이 적용돼 전기료, 냉.난방비 등의 에너지 비용이 기존 일반 아파트 대비 약 65% 정도 절감이 가능하다. 난방비의 경우 고단열 등 패시브 기술을 통해 연간 20만원대 수준까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부차양 및 단열, 태양광 발전으로 효율적인 냉방도 가능하다.
또한 주택 외벽 전체를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을 적용해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의 온도 차에 의한 결로와 곰팡이 발생을 차단하여, 아토피와 같은 피부, 호흡기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이처럼 주택 내 에너지 절약은 과거 가스비와 냉난방비, 전기세 등을 줄이기 위해 절전만을 강조한 일차원적 관리에서 벗어나 IoT, 제로에너지 기술 등을 적용한 에너지절약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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