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일 상승세 이어가는 코스피, 이유가 뭘까?

이민석 / 기사승인 : 2017-11-05 12: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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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500 포인트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출처=네이버 금융 캡처)

 


[서울=세계TV] 이민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500 포인트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7월 13일 처음으로 24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세 달 반 만에 10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지난 달 30일, 2500 포인트를 넘어선 이래 26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승 기조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적으로 3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증권계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연이은 상승세를 △IT 업계의 강세 △미국 지표의 호황 △지정학적 리스크의 약화 등으로 들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3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를 통해 "미국 기술주의 실적 호조 및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하며 전기, 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IT 업계의 상승세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기 호황, 전반적인 기업이익 증가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투자전략팀장은 "4차 산업혁명 흐름으로 IT, 특히 반도체 업황은 2017년 못지않은 호황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도 주목된다. 사드 리스크, 북핵 리스크 완화 등으로 인해 국내 외 정치적 상황이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 미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제롬 파월 이사. (사진출처=미 연준)

 


미국 지표의 호황도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77포인트(0.25%) 상승한 2만 3435.01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0포인트(0.16%) 높은 2579.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4포인트(0.17%) 낮은 6716.53에 장을 마쳤다.  


 


미 연준의 의장에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제롬 파월 이사가 지명된 것도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 코스피의 연이은 최고가 갱신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지표도 포착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그러나 코스피의 연이은 최고가 갱신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지표도 포착되고 있다.


 


먼저, 투자 전문가들은 대형주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가 이번 주가 상승을 주도했기에 해당 업종의 하락세가 나타날 경우 증시 변동이 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전해지고 있다.


 


특히 대형주(1.56%)의 오름폭이 중형주(0.12%), 소형주(0.32%)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나 대형주 쏠림 현상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749개 종목 중 연초 주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41%인 반면 코스닥은 1202개 종목 중 약 28%"이라며 "사실상 대형 주도주를 제외하면 사상 최고, 연중 최고치라는 실제 체감수익률은 매우 낮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이외에도 '빚내서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액이 사상 최대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가 최근 8조 8000억~8조 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과 대비하면 2조 원 이상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 투자에 투입한 자금이다. 통상적으로 주식 매수금액의 40%를 보증금으로 내면 나머지를 증권사로부터 빌릴 수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는 개인이 주로 이용하는데 이 수치가 높으면 그만큼 주식시장이 과열됐음을 보여준다.


 


금융가에서는 증시 조정에 따르면 충격이 클 수 있다고 우려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을 때 신용융자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서도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조정 시 충격이 몇 배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증권사의 신용융자는 금리가 높고 신용 거래로 사들인 주식은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강제로 주식처분이 이뤄질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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