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메디컬 푸어(Medical Poor)를 모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양희석 / 기사승인 : 2017-10-27 14: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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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서울=세계TV] 양희석 기자 = 작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홍 모 씨(62세)는 요즘 사는 게 가시방석이다.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가입했다가 암을 초기에 발견하여, 당시 자녀들과 며느리, 사위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무사히 치료할 수 있었다. 그랬다가 최근 추석연휴 때 자녀들이 모여서 하던 얘기를 우연찮게 들었는데, 자신의 암 수술비를 위해 네 자녀들이 모은 돈이 6000만 원이 넘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둘째는 타고 다니던 중형차를 처분했고, 넷째는 대출까지 받았다고 한다. 연휴가 끝나고 자녀들은 돌아갔지만,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괜히 자녀들에게 짐만 지운 것 같아 홍 씨는 우울함을 떨쳐내지 못 하고 있다.



홍 씨의 경우는 자녀들이 돈을 모아 어떻게 해결했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면 홀로 6000만 원이라는거금을 감당해야 했을 것이다. 아내와 사별 후 혼자 살고 있는 18평 아파트 외에 모아놓은 돈도 얼마 없던 홍 씨였다면 아마 아파트를 처분해야 했을 것이다. 이렇게 질병 때문에 막대한 지출을 벌이다가 결국 집을 팔거나 거액의 대출을 받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되는 사람들을 ‘메디컬 푸어(Medical Poor)’라고 한다.



국내에서 암 치료비로 소모된 비용은 2005년 2조 6000억 원에서 2009년 6조 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간병비와 교통비, 생활비 등의 비직접의료비 또한 2005년 1조 5000억 원에서 2009년 3조 8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2015 통계로 본 암 현황, 국립암센터 발표). 이처럼 갈수록 암 치료비가 오르고 있는 실정에서는, 암보험을 가입해야만 메디컬 푸어에 이를 만큼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피할 수 있다.



때문에 암보험을 가입할 때는 암에 걸렸다고 확진을 받았을 시 지급되는 ‘암 진단금’ 외에도 수술비나 입원비, 통원비를 보장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암의 종류에 따라 그에 적합한 수준의 진단금이 지급되기는 하겠지만, 치료 외에 입원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발생한 비용이나 병원을 오가면서 지속적으로 발생한 비용은 개인의 경우에 따라 다르고, 진단금이 이를 모두 해결할 거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메디컬 푸어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는 암뿐만 아니라 뇌출혈, 금성심근경색증 등 성인병도 함께 보장되는지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 질병들 또한 발병 시 사망률이 매우 높고, 치료에 오랜 기간과 비용이 필요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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