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우는 소상공인…2019년 대비 매출 24% 감소

김혜성 / 기사승인 : 2021-12-22 17: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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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소상공인의 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 2998만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KB 자영업 보고서-수도권 소상공인의 코로나19 영향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매출 감소 여파로 연 '6000만원 미만'의 영세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기준 24%에서 지난해 41%1년 새 17%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종사자의 절반 이상(56%)의 매출액이 6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홀로 사장'인 자영업자의 매출은 31%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다만 '6명 이상 고용' 업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고용인이 적은 영세 자영업자가 코로나19 타격을 더 크게 입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공연 및 행사대행(-81%), 여행사(-68%)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도소매업과 요식업 매출도 각각 -20%, -23%를 기록했다.

 

소상공인이 보유한 대출규모는 평균 128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이미 대출을 보유한 자는 전체 82%였다. 가장 많은 유형은 사업자가 아닌 개인으로 신용·담보대출을 받는 경우(50%)였다.

 

개인 신용·담보대출 규모는 평균 9800만원으로 가장 컸다. 가족과 지인에게 빌린 돈은 평균 7100만원으로 두 번째였다. 사업자전용대출은 5534만원이었고 소상공인정책자금 대출은 3380만원에 그쳤다.

 

빚에 허덕이고 있지만 돈을 더 빌리겠다는 수요도 높았다. 10명 중 8명이 대출을 보유한 상황이지만 전체 72%가 향후 추가대출 의향이 있었다. 유형별로는 금리가 비교적 저렴한 소상공인정책자금 대출이 55%로 가장 많았다.

 

특히 수도권 소상공인의 84%는 남의 건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 소유 매장은 16%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 가량은 매달 임대료를 부담하며 장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매장 운영 기간은 짧았다. 남의 건물에서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의 10년 이상 운영하는 비중은 35%에 그쳤다. 본인 소유주의 경우 10년 이상 비중이 50%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도권 소상공인 평균 연령은 51세였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34%로 가장 많았다. 이후 30대 이하(27%), 60대 이상(20%) 순이다.

 

나홀로 사장도 10명 중 4(37%) 가량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7000명 증가했다. 30개월 연속 증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는 657만명으로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국내 취업자 2690만명 중 자영업자는 657만명으로 약 24.4%에 달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주요 7개국(G7)과 비교할 때 한국이 1위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곳도 상당하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657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11만명(1.65%) 감소했다. 20190.83%, 20180.76%로 과거보다 감소세가 가팔랐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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