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총인구 감소 시작…2070년 3700만명 예상도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9 16: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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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통계청

 

우리나라 총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 올해 처음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2070년에는 인구가 2020년보다 1400만명 이상 감소한 3700만명대로 쪼그라들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장래인구추계: 2020~2070'9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총인구(국내 거주 외국인 포함)5175만명으로 20205184만명보다 9만명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 인구가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2020년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33) 데드크로스 현상이 처음 발생했으나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 감안한 총인구 감소 현상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인구절벽'이 본격화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구절벽이란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가 제시한 개념으로, 특히 생산연령인구(1564)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당초 통계청은 인구 정점을 2028(5194만명)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8년이나 앞당겨졌다.

 

인구절벽 현상은 앞으로 점차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인구는 5120만명, 2040년은 519만명으로 감소세가 비교적 완만하지만 2050년엔 4736만명, 2060년엔 4262만명, 2070년엔 3766만명으로 급감한다.

  

▲자료 = 통계청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4명에서 2024년 최저 수준인 0.70명까지 떨어진 후 2046년에는 1.21명까지 회복될 것이란 가정하에 이런 수치를 산출했다.

 

통계청이 추산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면 2030년 인구는 515만명, 2070년엔 3153만명이다. 50년 뒤 인구가 2031만명이나 줄어든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제시한 ‘100년 추계표를 보면 2120년 한국의 인구는 2095만명으로, 2020년 인구의 40.4% 수준으로 급감한다.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2120년 인구는 1214만명으로 지난해의 23.4% 수준이 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총인구 감소 시점이 당겨지고 합계출산율이 낮아진 것은 지난 2년간 우리 경제·사회를 뒤흔든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순이동 감소, 혼인·출산 결정 지연 등 충격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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