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사무실 없는 판교…분당까지 번진 오피스 대란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7 13: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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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판교신도시발 오피스 대란이 주변 도시로 옮겨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에 자리를 잡지 못한 기업들이 주변부로 몰려들면서 분당신도시 일대 주요 빌딩가 역시 북적이는 모습이다.

 

7일 알스퀘어 빅데이터실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판교와 분당 핵심 업무지구를 일컫는 BBD의 공실률은 0%를 기록했다. 비어있는 사무실이 없다는 뜻이다.

 

판교의 경우 A급으로 분류되는 연면적 1만평 이상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이미 0%였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판교를 임차 1순위로 희망했던 76개의 기업들이 실제 계약한 권역 비율을 보면 분당이 57.9%, 판교가 36.5%로 오히려 분당이 높게 나타났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판교 사무실을 임차할 수 없다면 거리라도 가까운 분당 지역 사무실을 구한 회사들이 많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판교, 분당으로 사무실을 옮기거나 업무 공간을 확충하는 기업들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전 기업들의 업종은 IT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바이오 등 다양하다. 판교에 터잡은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일부), 스노우, 현대자동차 선행기술원, 테라젠바이오, 메디포스트, 휴온스, SK케미칼 등이다.

 

판교에 미처 사무실을 구하지 못한 기업들은 인접한 분당으로 눈을 돌려 사옥을 옮겼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분당으로 최근 사옥을 이전했으며 AK플라자, 두산, KT, 두산 등도 분당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처럼 판교·분당 일대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과 분당, 판교 권역에서 매매된 100억원 이상 오피스의 총 거래액은 17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거래액 136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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