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결국 국내서도 유행할 것…방역수칙 잘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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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완화된 가운데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가 지속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에서 400대로 다소 줄었으나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해외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또 다른 유행을 야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20명이 새로 확인되면서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19명(영국발 100명, 남아공발 13명, 브라질발 6명)으로 불어났다.
신규 20명은 모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이 가운데 10명은 입국 검역 또는 자가격리 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0명은 2건의 국내 집단전파 사례를 통해 확진됐다.
정부는 이번 주 국내 집단감염 상황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방역대응 수위 조절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448명이다. 이는 지난 16일(457명) 이후 나흘 만에 400명대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조금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84명이다. 최근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400명대 초반이 될 전망이다.
예상대로 확진자가 줄더라도 여기에는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또한 400명대 확진자는 여전히 작지 않은 규모로, 만약 예상치 못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언제든 다시 500∼600명대 또는 그 이상으로 급증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공장이나 병원 등 대규모 사업장의 집단발병에 더해 설 연휴 동안 발생한 가족·지인모임 등의 산발적 감염이 최근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추석 때보다 이번 설 연휴 이후 명절모임으로 인한 감염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휴 동안 고향 또는 타 지역을 방문했거나 친척·지인과 만났던 분들,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에 노출된 분들께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생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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