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왕국' 디즈니... 비상 경영 까닭은

김혜성 기자 김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9 10: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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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치기 쉬운 생경(생활경제) 이야기

▲ 사진= 픽사베이.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미국의 유락시설의 왕국이자 글로벌 콘탠츠 그룹으로 자리매김 한 디즈니가 위기를 맞았다. 미국 내 디즈니랜드 직원 중 3만여명을 해고했고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지난 8월 디즈니가 밝힌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매출액은 둘째 치더라도 순손실액 만 우리돈 5조 500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디즈니는 놀이공원을 모두 폐쇄했다. 이후 봉쇄령이 완화되면서 다시 문을 열었지만,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경우 주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조시 다마로 디즈니 테마파크 사업부 대표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우리는 디즈니 파크, 익스피리언스 & 프로덕트(Disney Parks, Experiences and Products) 부문 등에서 인력 감축을 하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글로벌 디즈니랜드도 문을 열수 없는 상황에서 극장까지 위험 시설로 분류되 상황은 엎친데 덮친격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방문이 제한되자 잘 나가던 디즈니의 자회사 디즈니픽처스까지 경영난에 봉착했다. 

 

그나마 기대를 거는건 콘텐츠 분야 자회사인 디즈니 플러스가 유일하다. 코로나19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에도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사업자의 선방에 편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의 최대주주 가운데 한 명인 대니얼로브(Daniel Loeb)가 밥 채펙 디즈니 CEO(최고경영자)에게 서신을 보내 주요 주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OTT 자회사인 디즈니 플러스 제작투자에 나서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다니얼로브는 자신의 펀드회사 써드포인트를 통해 디즈니의 최대 주주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올해 초 디즈니가 유락시설 폐쇄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가 예상 됨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의 대표적인 동영상 구독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중심으로 모든 디즈니의 비즈니스 서비스가 재편되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현지 매체는 그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디즈니가 얼마 지나지 않아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디즈니 플러스에 투자하면 고유 컨텐츠 예산을 2배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니얼 로브는 평소 “마차가 자동차로 진화 했듯이 미디어 산업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며 “디즈니의 전통적인 개봉 영화보다는 집 안에서 보는 영화관을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인원 감축과 허리 띠 졸라매기 등 비상경영을 통해 디즈니가 노동집약적 하드웨어 기업에서 콘텐츠 회사로 변모해야 한다는 점을 강도 높게 주장해 왔다는 후문이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의 유료 서비스 이용자는 약 6000만명 수준이다. 긴축 경영과 콘텐츠 투자를 통해 영화관 및 유선방송을 뛰어 넘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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