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교계 눈 밖에 난 美 보이스카우트, 회원수 '급감'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5 18: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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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청소년단체 BSA, 동성애 지도자 허용으로 종교계 반발
-대안 단체 트레일라이프(Trail Life USA) 급성장

▲ 보이스카우트 상징 단복/ 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세계적인 청소년단체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급격한 회원수 급감으로 시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보이스카우트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청년단체 트레일라이프(Trail Life USA)는 급성장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미국 매체 크리스천포스트는 마크 핸콕 트레일라이프 최고경영자의 말을 인용해 크레일라이프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021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65개의 새 교구가 만들어졌으며 100개 이상의 새로운 교구가 발족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보이스카우트는 회원수가 감소하는 반면 대안 단체가 주목을 받은데는 보이스카우트가 동성애 수용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트레일라이프가 미국내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어 그 격차는 더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 핸콕 트레일라이프 최고경영자는 "현재 지난해 대비 신규 회원은 70%이상 증가했으며 그 전해에 비해서는 30%이상 증가했다"며 "올해만 해도 전국의 남성들이 교회와 가족, 지역사회에서 소년들의삶을 이끌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서면서 65개 이상의 새로운 교구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5년 7월 로버츠 게이츠(Roberts Gates) 보이스카우트 총재는 동성애자 지도자 선임 금지 조항을 폐지한 바 있다. 이전까지 보이스카우트는 지난 2013년 5월 청소년 동성애자가 회원에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성인 지도자나 직원 등에 대해서는 동성애자를 배제해 왔다. 

 

지난 2014년 총재 자리에 앉은 로버츠 게이츠 총재는 미국 국방장관 재임 시절엔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이들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커밍아웃 금지법’ 폐지를 주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관 임기를 마친 그는 보이스카우트 총재로 선출된 이후 동성애자에 대한 조직내 허용 범위 확대에 앞장섰다.

 

보이스카우트의 이 같은 결정에 미국내 기독교 단체와 교계 등이 우려를 나타냈고 수많은 교회와 선교단체 등은 아이들이 정신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이유로 "더 이상 보이스카우트에 보낸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서기도 했다. 이후 회원수는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고, 지난 2017년에는 여성회원들도 가입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보이스카웃이 동성애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부분이 트레일라이프의 탄생의 계기를 만들게 됐으며, 이러한 변화가 보이스카웃의 거대한 지원 세력중 하나였던 교회와 교계의 변화를 촉발, 스카우트와 기독교의 관계 단절과 회원수 감소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트레일라이프 활동에 참여중인 복수 이상의 교민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린빌에 본부를 두고 창설된 트레일라이프는 초창기 대부분의 회원들이 보이스카우트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주를 이뤘고 특히 교회 단체 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크 핸콕은 "우리(트레일라이프)는 단순히 교회에서 만나는 프로그램이 아니며 미국 교회가 선호하는 가장 파워풀하고 건실한 목회 프로그램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며 "우리의 핵심은 야외 활동을 활용해 소년과 그 가족을 창조주와 더욱 긴밀한 관계로 이끌어가는 그리스도 중심의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했던 지난해는 아이들과 가족들 모두에게 어려운 한 해였다"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트레일라이프는 남자아이들이 야외에서 소란을 피우고 모험적인 성격의 안전한 배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깨닿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7년 보이스카우트의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남성 회원뿐 아니라 여성 회원들에게도 클럽을 개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보이스카우트 회원이 급감한데 따른 조치로 이 같은 결정 이후 미국내 걸스카우트 측과 명칭 사용 등에 대한 법적 다툼을 벌이는 등 회원수 유지에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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