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공립학교 교사, 기독교 학생에 질밥 착용 강요

신종모 기자 신종모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8 13: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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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정부, 종교적 복장 강요 전면 금지 조치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신종모 기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빠당(Sumatra Padang)의 한 공립 고등학교 교사가 기독교 학생에게 질밥(jilbab) 착용을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질밥은 이슬람권 문화에서 여자들이 옷 위에 걸쳐 입는 스카프를 말하는 것으로 인구의 80% 이상이 이슬람교인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머리에 착용한다. 무슬림 여성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외부에 노출하기 위해 이슬람 규율에 따라 질밥을 쓴다. 이는 꾸란 제24장 제31절에 근거를 두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하루도 빠짐없이 학생을 불러 질밥 착용을 강요했다. 교사는  해당 학생 외에도 질밥 미착용 학생들에게 신체적, 정서적인 폭력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낙제 점수를 주겠다며 협박을 하거나, 태도 점수를 깎기도 하며, 다른 학생들 앞에서 수치심을 주기도 했다.
 

결국 이를 참지 못한 학생은 소셜 미디어에 관련 사실을 공론화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학교 교장이 직접 나서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인도네시아 국가 인권위원회 역시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종교적 복장을 강요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종교 단체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종교적 복장 강요 금지로 타 종교 배척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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