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美 밀레니얼 세대, 왜 기독교 알지 못하게 됐을까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1 1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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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크리스천대학교 연구발표
밀레니얼 세대, 신념·행동 미국 종교적 기준 재구성 성향 강해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의 종교 참여율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대학교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개인 종교관 조사'가 교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주고 있다.    

 

최근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가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의 16%만이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고, 구원자로서 예수를 받아들였다는 이유만으로 천국을 갈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전 세대의 사람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그랬던 것과 대조된다. 

 

해당 조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미국의 20대~30대 밀레니얼 세대(millennium generation)의 대부분이 기독교를 알지 못하거나 자신의 죄에 대해 신경 쓰지도 않고 있으며, 종교를 믿지도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 밀레니얼 세대 43%…신이 존재하는지 관심 없어
 

연구자들은 다른 세대 중 밀레니얼 세대가 전통적인 기독교의 관점과 규범적인 성경의 가르침과 가장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절반 가까이는 그들이 죽으면 단순히 자신들의 죄를 고백했고, 구원자로서 예수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천국에 갈 것이라고 믿었다”라며 “반면 무려 90%의 빌더 세대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대했으면 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대한다고 대답했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절반 이하만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 43%는 신이 존재하는지 모르거나 상관을 안 하거나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베이비부머에서는 28%에 그쳤다. 44%의 밀레니얼 세대만이 사탄이 실존하고 영향력이 크다고 답했지만, 베이비부머 세대는 64%에 달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젊은 미국인들이 이전 두 세대보다 점성술과 업보를 인생의 원칙으로 삼고 따른 것으로 보인다.
 
종교적 상황과 관련해 55세 이하의 젊은 미국인들은 성경을 덜 믿는 경향이 훨씬 강하고, 사람들의 삶에 하나님이 연루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흥미롭게도 대부분의 미국인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 부르고, 밀레니얼 세대의 57%, 빌더 세대의 83% 등이 이같이 답했다.
 

연구자들은 “젊은 미국인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신념과 행동이 미국의 종교적 기준을 재구성한다”라며 “사실 급진적인 종교적 혁명이 하나님, 성경, 교회가 없는 전에 없는 세상을 찾는 세대를 창조해냈다”고 전했다.
 
조지 바나 연구원은 연구 결과에 대한 논평에서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국가의 주요 신념과 라이프스타일에 일어난 극적인 변화를 공고히 했다”라며 “그 결과 교회를 포함한 핵심적인 기관들과 삶의 기본적인 방향이 계속해 급진적으로 재정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 만을 중시하는 경향 '뚜렷'
 

밀레니얼 세대 혹은 모바일 세대(mobile generation)라고도 부르는 M세대는 1980년대 초반 이후의 출생자를 주로 지칭한다. M세대는 휴대전화를 전화 거는 용도 외에 다양하게 사용하며, 나 자신을 중시한다. 또 휴대전화에 통화기능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과도한 집착을 보인다.
 

미국의 닐 하우(Neil Howe)와 윌리엄 스트라우스(William Strauss)는 ‘밀레니엄 세대의 부상(Millennials rising)’에서 “1980년대 초반 이후 출생자를 ‘밀레니엄 세대’라고 이름 붙이고 덜 반항적이고 더 실질적이며 개인보다는 팀, 권리보다는 의무, 감정보다는 명예, 말보다는 행동을 중시한다”라며 “M세대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치, 빠른 속도, 소셜 네트워킹, 협력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Y세대)의 뒤를 잇는 인구 집단인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말한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 세대라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1990년대 경제 호황기 속에서 자라난 동시에, 부모 세대인 X세대가 2000년대 말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안정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한편, 갤럽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인 Z세대 어른들은 6명 중 1명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비율의 세대이고, 그 수치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십대선교회의 제이콥 블랜드 신임 회장은 오늘날 젊은 세대가 직면하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한 뒤 “오늘날 청소년들은 이전에는 없던 위기를 겪고 있지만, 빛이 가장 밝게 빛나는 것은 종종 어둠 속에 있다”면서 “예수님은 오늘날 상황에 새롭고 신선할 방법을 가지고 계시고, 분명히 이를 행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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