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단장 재직시 광주민주화운동 강경 진압 '거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회 자랑스러운 성결인상' 수상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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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웅 중앙성결교회 명예장로 |
"시민을 상대로 강경진압을 하라니. 저는 못합니다"
군 복무 시설인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시민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했던 정웅 중앙성결교회 명예장로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정 장로는 지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제31향토방위사단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학생들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라는 상부 명령을 신앙의 양심으로 거부한 인물이다.
이후 지난 1988년엔 제13대 총선에서 91.5%의 득표율로 광주 북구에서 당선된 뒤 활발한 의정 활동과 더불어 평화민주당 5·18 진상조사특별위원장으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실 규명에 앞장섰다.
고인이 된 정 장로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주최한 ‘제1회 자랑스러운 성결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성원 명예장로(중앙성결교회)와 장남 대균(경희대 교수) 성균(신한대 교수), 자부 이현미(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 교수) 윤정현씨 등이 있다. 오늘(27일) 발인 예배를 가진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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