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무장단체, 또 교회 습격···1명 사망

신종모 기자 신종모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2 02: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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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신종모 기자] 무장한 풀라니 급진주의자들이 일요일에 예배 중이던 나이지리아 카두나 주의 침례교회를 공격해 1명의 사망,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4명의 여성을 유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지리아 내 교회와 교인 등을 대상으로 한 살인과 납치 사건 등이 빈번해 지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와 교계, 외신 등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영국의 한 인권단체의 말을 인용한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이 같은 습격으로 유괴된 여성 4명은 모두 과부로 그들 남편들은 지난 공격 때 살해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습격을 공식화 했다. 같은 날 경찰 측은 "예비 조사에 따르면 4명의 피해자가 실종됐고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되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또한 다른 두 명은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카타자 곤드웨 CSW 나이지리아 사무소 대표는 크리스찬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범들은 납치 대상을 모두로 확대하고 있다"며 "모든 시민들은 재소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수풀에서 무장한 사람이 등장하고 사람들을 데려가 버리고 차를 버려두는 일이 흔해졌다"며 "무장 그룹은 모두를 위협하지만 기독교인들은 납치범이 누군가에 따라 '특별히 더 나쁜 대우'를 받는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익명의 현지 기독교인에 따르면 "무장 단체의 공격을 견제하는 것을 연방 정부가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연루되어 있거나 무장 단체를 동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카두나 주에서는 지난 주에만 수 차례의 공격과 납치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일 풀라니 급진주의자들은 카두나 주의 한 사립대학을 습격했고 20여 명의 학생들과 교직원 3명을 납치했다. 그중 몇 명은 숨을 거뒀다. 또한 같은 날 이들은 한 마을을 습격해 70명 가까이를 납치한 바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1일에는 무장 강도가 병원을 공격해 간호사들을 납치했고, 이틀 뒤인 23일에는 교회를 공격해 목사를 포함한 8명의 사람들을 납치했다. 최근엔 무장한 남성이 카두나 주의 주거단지를 습격해 몸 값을 요구하기 위해 여성 두 명을 납치하기도 했다.

 

현지 침례교 집계 자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 한 해에만 교인 약 35명은 살해당했고, 145명이 납치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는 이슬람교의 탄압으로 인해 세계에서 9번째로 기독교 박해가 심한 국가로 분류된다. 

 

나이지리아 선교 경험이 있는 한 한국인 선교사는 "나이지리아는 테러리즘과 관련해서는 아픠카내 3번째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라며 "지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약 2만2000명 이상이 테러로 목숨을 잃었을 만큼 위태로운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세계적인 무관심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키운다는 지적도 나왔다. 크리스천포스트는 "세계 언론이 이러 사건들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폭력적인 사태를 다루는 서구 언론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만행은 국제사회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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