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사재기' 비판 나선 범기독교 지도자들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3 0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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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독교 주요 지도자들, 백신 생산 및 유통 변혁 주장

▲ 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부유한 국가는 코로나19 백신이 전세계 모든 나라의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음을 깨닳아야 합니다"

 

세계 각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불균형 현상에 대해 "우리 모두는 상호 의존성과 서로를 돌봐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크리스포스트와 크리스천투데이 등 주요 글로벌 종교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피터 터크슨 추기경과 로완 윌리엄스 추기경(전 캔터베리 대주교)을 비롯한 가톨릭 주요 지도자와 기독교 성직자들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공개한 성명서에는 "우리는 모두 안전해야 안전할 수 있으며 세계의 어느 한 지역이 대유행을 겪도록 방관한다면 다른 모든 지역이 점점 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강대국과 부유국의 백신 민족주의와 사재기 등은 종식돠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의 이 같은 지적은 하루 40만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으로 의료 시스템 붕괴와 사망자수 폭증으로 혼란에 빠진 인도를 비롯해 백신 부족으로 어려움에 빠진 아프리카 국가들의 절대적인 어려움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도는 국가 의료 기관과 민간 병원 등의 병상 부족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과 묘지 등에는 사망자의 시신이 넘쳐나는 등 국가적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일부 빈국가도 백신을 구하지 못해 방관만 하는 처지에 놓인 상황이다.

 

이에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은 "인명을 살리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근이 재산과 사회적 지위, 또는 개인의 국적 등에 의존되어선 안 된다"며 "이 같은 전례없는 공종보건의 위기에서는 모든가 형제·자매로서 연대해 헤쳐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피터 터크슨 추기경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국경 없는 백신 나눔과 의무 접종을 위해 세계 부유국이 나서야 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 인구에 충분히 생산될 수 있도록 백신 유통과 생산 등의 혁신적인 대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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