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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영화 산업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2일 발표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극장, 극장 외, 해외 수출) 매출 총합은 1조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2021년 시장 규모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의 40.8%로 줄었다.
각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장 매출이 57.1%로 가장 크고, 극장 외 시장 매출 37.5%, 해외 수출 5.5% 순이었다.
부문 중 극장 매출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5845억원으로 유일하게 2020년보다 늘었고 전체 관객 수는 6053만명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극장 외 시장의 매출액은 38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5% 감소했고, 해외 수출액 또한 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5% 줄었다.
2021년에는 외국영화가 크게 선전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대비 37.9%p 감소한 30.1%였다. 11년 만에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전체 극장 매출 가운데 한국영화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9.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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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21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극장, 극장 외, 해외)별 매출 추이 (단위: 억원) / 영화진흥위원회 |
2021년 개봉한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상업영화 17편을 추정분석한 결과, 추정수익률이 -47.3%를 기록했다. 2020년 수익률 -30.4% 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손익분기점(BEP)를 상회한 작품은 3편으로 전체의 17.6%에 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영화 수출도 막혔다. 2021년 한국영화 해외 수출 총액은 4863만달러로 전년 대비 41.8% 감소했다. 이중 완성작 수출액은 4303만달러로 전년 대비 20.5%, 기술서비스 수출은 560만달러로 전년 대비 81.0% 줄었다.
2021년 전체 배급사 관객 점유율에서는 디즈니가 24.3%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13.9%를 기록한 소니였다. 2021년 박스오피스에서 10위 안에 든 한국 영화는 ‘모가디슈’와 ‘싱크홀’ 2편이었다. 1위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으로 매출액 557억원, 관객 수 556만명을 기록했다. 2위는 ‘모가디슈’로 매출액 346억원, 관객 수 361 만명이었다. 3위는 ‘이터널스’, 4위는 ‘블랙 위도우’, 5위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였다.
한편 침체를 겪던 대(對)중국 수출액은 839만6220달러를 기록해 기존 최고치였던 2014년 820만6702달러를 경신했다.
세계투데이=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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