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오리고기 및 소와 돼지고기 출하량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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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의 확산 및 계란과 축산물의 국내 수요 증가가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정부가 수급관리에 나섰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상 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5만t의 신선란 및 계란가공품 등에 대해 수입관세를 한시적으로 0% 적용한다"며, 이어 "닭과 오리고기 및 소와 돼지고기의 출하량도 늘려 공급부족에 대응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고병원성 AI가 가금농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살처분 및 이동제한의 영향으로 계란공급이 평년과 비교했을때 약 11.0% 정도 감소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며 가정과 제과·제빵에서 수요가 늘어 계란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19일 특란 10개 기준 소비자가격은 평년 대비 22.4% 높은 2177원을 기록했다.
닭고기와 오리고기도 AI에 영향을 받으며 소비자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는 각각 평년대비 8.5%, 15.1%가 오른것이다. 소와 돼지고기의 소비자가격도 가정 내 수요증가를 원인으로 평년대비 각각 8.0%, 18.0% 올랐다.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증가를 예상해 정부가 신선란과 훈제란 같은 계란가공품 등의 8개 품목에 한하여 기존의 기본관세율(8~30%)에서 한시적으로 긴급할당관세(0%)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17년 AI의 확산 이후 처음 시행한다.
총 5만t 한도로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긴급할당관세는 시장상황을 주시하여 탄력적으로 운용 할 계획이다. 신선란은 설 전 수급상황을 예상하여 필요한 물량을 수입 추진 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지난 15일부터 농·축산물 할인쿠폰사업을 통해 계란을 20% 할인하여 판매중이며, 제과 및 제빵업계에는 신선란 대신 계란가공품을 사용해 달라고 협조 요청했다. 또 식용란선별포장업체, 식용란수집판매업소, 계란판매장 등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부정 유통행위도 점검한다.
아직까지 닭과 오리고기는 공급 할 여력이 남아있어 냉동 재고출하를 독려하고 업체별로 일일 출하물량을 점검 할 계획이다.
또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설 민생안정 대책기간 중 평시대비 각각 약 1.4배, 약 1.24배 수준의 물량을 출하 시킬 예정이며, 계획물량을 원활하게 공급 할 수 있도록 생산자단체 및 도축장 등을 대상으로 일일 점검을 실시 할 예정이다.
이에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물 수급안정대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시장동향을 예의 주시 할 것이다"며 “생산자단체 및 유통업계 등과 협조하여 수급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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