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고 기준 FDI 207억 50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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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2일 “지난해 신고 기준 FDI가 207억5000만달러(우리 돈 22조8104억7500만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33억3000만달러(우리돈 25조6466억6900만원)를 기록한 전년 대비 약 11.1%가 감소한 결과다. 하지만 FDI 200억달러(우리 돈 21조9860억원) 이상 유지기록은 2015년 이후 6년 연속으로 늘였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실제 투자유치액을 의미하는 도착액은 약 17.0% 감소한 110억9000만달러(우리 돈 12조1934억550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108억달러를 기록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주요 투자국 중 미국과 유럽연합(이하 EU) 및 일본의 투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신고 기준 미국 FDI의 신고액은 2020년 대비 53억달러로 약 22.5%가 줄어들었고, EU의 FDI 신고액은 약 33.8%가 줄어들며 4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우리나라와 수출규제 분쟁 중인 일본의 FDI 신고액도 약 49.1%가 줄어들어 7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중국 등 중화권 FDI 신고액은 약 26.5% 늘어난 54억6000만달러다.
업종별로 보면 59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제조업이 전년 대비 약 27.4%가 줄었으며, 소재 및 부품부문도 전년도에 비해 약 7.2%가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FDI도 143억5000만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약 2.7%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FD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상반기에 22.4%가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엔 2.8%로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회복세의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산업부는 올해도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측은 "코로나19 및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함께하며 2021년도 FDI유치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엔 무역투자개발회의(UNCTAD)는 2020년 세계 FDI가 2019년에 비해 약 30∼40%가량 감소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는 실제로 2020년 상반기 세계 FDI가 3천990억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 기록한 7천770억달러 대비 약 49%가 줄어들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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