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신용대출 '긴급점검'

김혜성 / 기사승인 : 2021-01-11 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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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재개로 신용대출 크게 늘어난데 따른 조치
▲ 사진 = 세계투데이 DB.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새해들어 금융권의 신용대출이 재개 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주요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 등을 불러 긴급점검회의를 갖는다. 대출 재개로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난데에 따른 조치다.

 

11일 금감원은 주요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과 비대면 긴급 화상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막혔던 신용대출 길이 연초부터 재재되면서 불과 나흘새 신용대출액이 4500억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7일 KB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31일 기록한 133조6482억원 대비 4534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이는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월 신용대출 한도액(2조원)의 20%를 사흘만에 넘겼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한 신규 신용대출건(1048건)도 지난해 말일 기준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자 예탁금이 증가한 것도 금융당국의 불안감을 키웠다.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7일 기준으로 2020년 12월31일 기록한 65조5227억원 대비 4조원 가량 늘어 69조271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빚투(빚내서 투자)'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복수 이상의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3000선이 붕괴되자 2030층의 빚투로 인해 주식시장이 더욱 과열되면서 아직 참여하지 못한 젊은층들의 가세로 신용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당분간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긴급 점검 회의 등을 통해 추가 규제를 검토하는 한편 1분기내 소득 규모로 대출 규모를 한정 시킬 수 있는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방안 등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2020년 1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2019년 12월 대비 2247억원이 감소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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