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터 상담통계 결과, 목회자 4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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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지난 한 해 기독교반성폭력센터(이하 센터)에 접수된 성폭력 사건 중 가해자가 목회자인 사건이 전체 통계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지난 7일 상담통계 결과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해 접수된 총 43건의 성폭력 피해 사건의 가해자를 직분 별로 분석한 결과, 담임목사 11명, 부목사 7명, 선교단체 리더 6명, 연인 친구 7명 등으로 집계됐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센터로 총 43건이 접수됐고, 목회자가 교인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경우는 총 19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라며 “가해자의 신분은 담임목사나 부목사, 선교단체 선교사나 간사 등의 리더들의 비율이 과반을 넘어 성폭력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힘과 권력의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성폭력 사건에 대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가해자가 목회자인 경우와 피해자가 교인인 관계가 총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목회자간 5건, 교인간 2건 등으로 확인됐다. 교단 별로는 예장 합동 총회 소속의 피해자가 접수한 사건이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본교단 3건, 예장 백석 2건, 예장 대신 2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경신 국장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예상과 달리 교회에서 성폭력 사건이 자주 발생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며 “앞으로 센터는 지난해 접수 지원했던 사건들을 토대로 올해에도 교회 성폭력 근절에 앞장서고, 성폭력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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