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먹통’에 체면 구긴 日증시

김혜성 / 기사승인 : 2020-10-02 15: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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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증시가 지난 1일 거래소 시스템 고장으로 하루 종일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사진= 세계투데이 DB.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일본 증시가 도쿄거래소 등의 시스템 고장으로 지난 1일 하루 종일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도쿄증권가래소는 이날 오전 발생한 매매시스템 고장으로 약 3천7백여개 전 종목의 증권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더욱이 도쿄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고야와 삿포로,  후쿠오카 등 거래소도 같은 증상을 보이며 거래가 중단돼 혼선을 일으켰다. 

해킹 등 외부의 사이버 공격 등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도쿄거래소측은 원인을 알수 없는 하드웨어 고장으로 이상이 생겨 개장 전에 매매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갑작스런 거래 중단으로 도쿄증권거래소의 신뢰도 타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거래소는 상장 주식의 시장 가치가 5조1,000억달러(5,962조원)에 이르는 등 시가총액 기준 ‘세계 3대 증시’로 평가 받아왔다. 

도쿄거래소 측은 “1일 오전 7시경부터 시스템 이상으로 시세정보 전달 업무와 매매감시 업무 등을 진행할 수 없었가”며 “이로 인해 주가와 시세정보를 정확히 전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거래 중단 사태가 벌어지자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매체들은 “아시아의 금융 허브 홍콩을 대처하겠다던 일본의 야심이 물거품 위기에 놓였다”고 꼬집었다.  

 

일본의 상징인 도쿄 증가 넘춰서자 대외 신임도 하락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의 염려도 크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하루 종일 거래를 할 수 없게 됐고 투자가의 거래 기회가 제한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일 오전 현재, 도쿄증권거래소 온라인 사이트에는 '금일 오전 9시부터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안내문이 공지된 상태다.  


거래소 측은 거래 중단 사태의 원인에 대해 "하드웨어 고장으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관련 기기 교체 작업을 벌였으며 정상 운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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