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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및 마이스 관련 8개 단체 대표들이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집합금지 명령 해제를 호소했다/ 사진=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우도헌 기자] 정부의 '50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으로 마이스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마이스 및 전시산업 관련 단체와 학계, 관계자 등이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24일 삼성동 코엑스에 마련된 긴급 기자회장에서다.
한국마이스협회와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등 전국에서 모인 8개 단체 대표들은 "실내 50인 이상 집합 금지로 모든 전시 및 마이스 행사가 중단돼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며 전시장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관련 단체의 입장은 완고하다. "마이스산업은 약 6조8000억의 시장 규모에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해온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력한 방역 조치로 약 5만 명의 관련 종사자들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업계의 입장은 완강하다. 코로나19감영증 여파로 전면 중단된 산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방역 당국이 전국 전시장에도 적용하고 있는 50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당장 해제해 달라는 것이다.
마이스업계 종사자 A씨는 "K방역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큼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는 글로벌 비지니스의 상징인 전시 컨벤션센터를 아무런 대안 없이 집합금지 명령 대상으로 삼는 건 무리한 규제"라고 주장했다. 전시장은 이미 첨단 기술과 내방객 동선 제어, 내방 인원 수 제한 등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방역 전문가들의 입장도 유사점 갖는다. 복수 이상의 방역전문가는 "전시컨벤션센터의 경우 소규모 회의실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인 동선 설계와 설비 등이 방역 대비에 용이하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엄수한다면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 견주어 허술하게 관리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조언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전문가와 지자체 등에서 민간보다는 국공립시설의 박물관이나 전시장 등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해왔다"며 "미술관과 도서관 등 그동안 폐쇄해온 국공립시설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중수본은 '전시 컨벤션센터'의 허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국공립시설중 미술관과 전시시설 등은 전시컨벤션센터 등과 유사한 조건의 시설이란 점에서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한 후속 조치도 조만간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한편,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 관련 단체들은 지난 7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전시행사)'에 따라 전시회 개최를 위한 방역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 시행해 왔다.
우도헌 기자 trzzz@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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