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23% 매주 교회 출석하지 않아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1 1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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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여성보다 남성 비율이 더 높고, 40대 가장 많아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기독교인 임에도 불구하고, 매주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조사 전문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교회에 가지 않는) 성도가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 결과는 5년 전과 비교해 2배가 넘는 것으로 성도의 성별 비율은 남성이 26%로 여성 21%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가 34%로 가장 높았다.
 

가나안 교인이 된 이유는 44%가 얽매이기 싫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8%, 건강문제 4%, 개인적 사정 3%, 가정에서 예배 2% 순이었다. 목회자들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 14%, 교인들의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성향 11%, 교회가 사회적 역할을 못 해서 7%, 헌금 강요 3% 등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35% 등이었다.
 

가나안 성도가 된 후 예배 경험은 간헐적으로 교회 예배를 드렸다는 사람이 69%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가정 예배나 혼자 예배, 다른 가나안 성도와의 예배 온라인 예배, 미디어 매체를 통한 예배의 경험 순이었다.

 

교회에서 떠나 있는 상태에서 가졌던 신앙 활동으로는 신앙적인 고민을 한 경우가 39%였고, 다른 이들과의 신앙적 대화 30%, 신앙 서적 독서 13%, 기독교 강좌 수강 12%, 영성수련회 참석 4%였다. 다만 교회를 떠나 있으면서도 신앙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하고, 그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한 비율이 매우 높았다.

 

또한 가나안 성도들 중 기독교 신앙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답한 사람이 90%에 달했다. 향후 출석한다면 출석하기 원하는 교회에 대해서 46%가 신앙, 생활이 올바른 목회자가 있는 교회, 예배 형식이 자유로운 교회 18% 등이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 교회는 두 가지 대상에 대한 전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불신자에 대한 전도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를 떠난 기독교인에 대한 전도일 것이다.

 

연구소는 “하나는 그들 중 70% 이상이 기독교 입문자 정도의 신앙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출석 성도들에 대해 신앙 인식이 매우 약한 상태에 있다”라며 “그럼에도 신앙을 유지하기 원한다. 또 다른 두드러진 특징은 출석교인보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나 목회자의 언행일치와 사회적 책임감,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이들에 대해 관심을 끊는다면 아버지께서 주신 자를 잃어버리는 죄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통계는 한국 교회에 주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사연구 기관인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서 발표한 통계에서 유럽의 전체 크리스천 중 69%가 1년에 단 한 차례도 교회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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