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美 기독교계, 마리화나 찬반 논쟁 점화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0 14: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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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 리서치센터 조사결과, 개신교도 60%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미국 기독교계에서 동성애에 이어 마리화나가 뜨거운 논쟁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의 각 주들이 마리화나 합법화에 들어가면서 기독교계에서 이를 허용해야 하느냐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특히 성경에는 ‘술 취하지 말라’는 구절은 있지만, 정작 마리화나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기독계는 교단의 성향을 막론하고 마리화나 사용에 찬성, 반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심지어 직접 마리화나 제품을 만들어 파는 교회도 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마리화나는 ‘회색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연방법에선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11개 주는 기호용으로 허가했고, 33개주는 의료용으로 합법화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인의 마리화나 소비는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조사연구 기관인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지난해 9월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7%가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엔 이 비율이 31%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점점 찬성 여론이 늘고 있는 추세다.
 

개신교도의 경우 60%가 찬성했고, 가톨릭 신자의 경우엔 53%가 마리화나 사용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87%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독교계 인사들이 조금 더 보수적이지만 전체적으로 절반 이상이 마리화나 사용에 찬성하고 있다. 미국에서 마리화나를 피워본 사람의 비율은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관계자는 “마리화나에 대해 단속을 할 수 없을 수준에 달했기 때문에 이러한 논쟁은 매우 사적인 영역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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