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성소피아’ 모스크 전환에 날 선 비판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4 09: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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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CK 성명 발표, 터키 정부에 강한 우려 표명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지난 10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 최고행정법원이 성소피아의 지위를 박물관으로 정한 지나 1934년 내각회의의 결정을 취소하고, 모스크로 개조하라는 행정명령을 지시했다.


이같은 사실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국제위원회는 14일 "터키정부가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박물관을 모스크로 전환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NCCK는 성명을 통해 “성소피아는 지난 1934년 모스크에서 박물관으로 개조 된 이후 86년간 종교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는 일치의 상징적 장소가 되어왔다”며 “하지만 이곳을 다시 모스크로 전환하는 것은 역사적인 퇴보이자 성소피아의 상징적인 의미와 존재 이유를 상실케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터키 정부의 이번 결정에 앞서 정교회의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세계총대주교가 밝힌 성소피아는 인류에 속한다는 선언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한국 기독교인들은 터키 정부의 결정에 크게 실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들 대부분은 순례자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기독교 성소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제는 더는 성소피아를 방문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소피아는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에 의해 지난 537년 대성당으로 건축됐으나, 오스만제국이 1453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 한 이후 모스크로 개조됐으며, 오스만제국의 붕괴로 건국된 터키 정부는 1934년 다시 박물관으로 전환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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