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서 신원미상 유골 40여구 나와…5·18 행불자 가능성

최정호 / 기사승인 : 2019-12-20 16: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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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시신 수십구가 나와 관계자들이 출입 통제선을 치고 있다. 이들 시신 중에는 무연고 사망자나 사형수 표식 없는 유골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5·18 행방불명자 관련성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제공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수십여구의 시신이 발굴됐다. 법무부는 19일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 무연고 묘지 개장 작업 중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구를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유골이 발굴된 곳은 법무부가 솔로몬로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대상 부지로 무연고자 공동묘지가 일부 포함된 장소다.

공동묘지 개장 작업은 16일부터 19까지 이루어졌다. 장에서 발굴된 유골은 함평 국군통합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장 작업이 이뤄진 무연분묘는 교도소 안에서 사망했으나 가족 등 연고가 없어 매장된 곳이다.

발굴될 유골 40여구를 놓고 5.18 행방불명자일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5.18 단체 관계자는 "무연고 사망자는 신원 표식이 있는 만큼 만약 이런 표식이 없는 유골이 확인된다면 5·18 당시 암매장된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5.18 행방불명자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솔로몬로파크 조성 사업을 위해 무연분묘 개장을 하면서 나온 것이라면 5.18 당시 암매장과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행불자 가족 등의 유전자 정보와 비교하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신원 미상 유골은 DNA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을 거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 김오수 장관 대행과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관계자는 이날 현장을 찾아 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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