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외과적 감지, 화학센서 통한 기체분석 시스템 사용
활력증후 자가확인, 병원예약 동기부여 상승효과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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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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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전기전자학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s, IEEE) 회원인 양옹 정 박사가 우리의 몸이 내뿜는 냄새를 통해 질병과 장애를 감 지하고 진단하는 데 사용되는 ‘전자코’(electronic nose)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밝혀 화제다.
하지만 정 박사는 생물학적 후각시스템이 이 ‘전자코’ 기술개발에 영감을 준 것은 맞지만, 실제로 이 ‘전자코’가 외형상 사람의 코를 닮지는 않았다고 전 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점점 더 바빠지는 현대인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병 원예약을 하는 일이 줄어들지도 모를 일이다. 이 새로운 기술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이 활력증후(活力症候)를 자가로 확인하는 것이 점점 더 용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비(非)외과적인 화학성분 감지용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알려진 이 ‘전자코’ 기술은 화학센서를 사용해 금속산화물을 감지하거나 전도성고분자 (電導性高分子)를 탐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박사는 "이 ‘전자코’ 기술은 복잡한 가스환경 분석에 사용되는 다감각시 스템으로 어떤 가스던 ‘전자코’에 노출되면 ‘전자코’는 해당 가스의 원시데이 터를 연산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해 정성적 또는 정량적 인식을 위한 특정 인 식패턴으로 변환하게 된다"며 "일반적으로 ’전자코’는 샘플링시스템, 센서배 열 그리고 패턴분류기의 결합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패턴인식을 통해 ‘전자코’는 의심스러운 냄새를 감지하기 위해 센서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스 구성요소의 유용한 특징을 추출하게 된다” 고 덧붙였다.
또한 정 박사는 "인식된 패턴은 정성적 또는 정량적 분석으로 분류돼 보고 된다"면서 "정성적 분석은 기체의 종(種)을 구분하는 것이고 정량적 분석은 기체의 농도를 추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체의 정확한 탐지를 위해 ‘전자코’ 기술도 다양한 기계학습 (machine learning) 알고리즘과 통합형 인공지능(AI) 요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박사는 “이 센서는 또한 실내공기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음식품질, 환경오염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는 질병진단과 장애진단 영역과 같은 의료진단을 위해 인간의 냄새를 인식하는 ‘전자코’의 센서능력에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최근에는 당뇨, 간질환, 천식,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낭포성섬유증 등과 같은 질병과 장애의 진단 생물지표로 사람의 날숨, 피부배출, 소변 냄 새의 성분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냄새에 대해 ‘전자코’ 기 체센서를 프로그래밍 해 몇 분 안에 개개인의 활력증후(活力症候)가 관련 수 준에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 정 박사는 전했다.
하지만 정 박사는 이렇듯 ‘전자코’ 기술이 진단에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 니라 전반적인 건강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자코’ 기술이 아직 완전한 진단을 내릴 수 있을 만 큼 성숙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 박사는 ‘전자코’를 사용한 진단결과에 경고가 나타나면 의사를 방 문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또한 그는 일단 ‘전자코’를 통해 우리의 건강상태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이해하고 나면 병원예약을 잡을 동기부여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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