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집회서 헌금 걷은 전광훈 고발"

최정호 / 기사승인 : 2019-10-11 17: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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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자금·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11일 서울 마포서 고발장 제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이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에서 불법 모금한 사실이 드러나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는 11일 오후 전씨에 대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평화나무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3일과 9일 각각 열린 집회에서 전씨가 헌금을 모금한 사실을 모니터링 했다면서 “3일에 모금한 액수만 17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종교단체가 예배하며 신도를 대상으로 헌금을 모집하는 것은 문제될 게 없지만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정치집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모금한 행위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것.


 


이 단체는 정치자금법에는 집회에 의한 방법으로는 후원금을 모금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기부금품법상 1000만원 이상을 모금하려면 모집·사용계획서를 작성해 관할청에 등록해야 하는데 전씨가 이를 이행 하지 않아 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광화문 집회 당시 헌금함에는 모금액에 대한 모든 권한을 전광훈 개인에게 위임한다는 취지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평화나무 관계자는 "전씨가 횡령 혐의를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씨가 주축이 된 보수 기독교계 집회에서 그는 막말과 과격한 행동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 선동과 공동 폭행 교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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