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모든 책임지고 퇴진 결정

심종대 / 기사승인 : 2019-03-28 20: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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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KDB산업은행에 협조 요청

28일 전격 퇴진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그룹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넘기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7일 저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KDB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은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금융시장 혼란 초래에 대한 그룹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 전에 이뤄졌다.




박삼구 회장이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기 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진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물론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또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의 경영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고,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28일 전격 퇴진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그룹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넘기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날 주요 계열사 사내게시판에 올린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시아나항공의 감사보고서 논란과 관련해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퇴진을 결정했다”면서, “주주와 채권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퇴진이,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는 저의 책무를 다 하지 못한 것이라는 모순에서 많은 고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일생을 함께 해 온 그룹이 어려운 상황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은 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면서 경영상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며, 이른 시일 내에 명망 있는 분을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기업’을 목표로 함께 해 주신 노력과 협력에 감사하다”면서, “여러분의 노고에 충분한 보답을 하지 못한 점을 가장 마음 아프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고객의 신뢰 확보와 재무적 안정을 과제로 남기게 돼 안타깝다.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고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에 기여하며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회장과 경영진을 도와 각고의 노력과 협력을 다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우리 그룹이 아름다운 기업으로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이루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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