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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의 확산으로 인한 달걀 수요 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설 명절 전 수입 달걀을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설 명절 전까지 수입 신선란(달걀) 약 2000만개와 수입 달걀 가공품 565만개, 또 국내산 달걀 180만개 등 약 2748만개의 달걀을 공급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농식품부는 수입 확정 된 1355만개의 달걀을 오는 5일 들여오기로 했으며, 이어 10일까지 추가로 700만개를 더 수입 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수입 달걀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주며, 국내 달걀 공급량을 늘리는 중이다. 지난 12월 수입한 물량은 30개 기준 달걀 한 판에 4450원에 판매중이며, 이미 지난 12월31일까지 약 140만개의 수입 달걀이 식당과 가공업체 및 소매업체 등에 판매됐다.
현재 정부가 수매한 국내산 달걀은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 42곳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지난12월28일부터 시작해 오는 2월10일까지 하루 평균 13만개씩 판매중이다. 특히 특란과 대란은 한판 기준 각각 5100원, 4890원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입산 달걀은 국내산 달걀의 도매가격보다 약 23% 저렴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현재 수입 달걀 가공품 중 난백분 267만개와 난황냉동 89만개 및 난황건조 209만개 등은 통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0% 관세를 적용받게 되는 달걀과 달걀가공품은 2월말부터 수입된다. 따라서 제과 및 제빵업계와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국산 달걀 중 일부는 수입산으로 대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설 이후에도 수급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로 달걀을 수입 할 전망이다.
하지만 양계업계는 정부의 달걀 추가 수입 계획에 대해 즉각적인 반발을 표했다.
같은 날 대한양계협회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달걀의 가격상승은 정부가 AI발생 농장 주변 3㎞에 대해 무차별적인 살처분 정책을 고수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며 “국내산 달걀은 산란일자와 농장 고유번호(Code) 및 사육환경 등을 표기중이지만, 수입 된 미국산 달걀은 생산이력이 불투명해 품질의 안정성을 신뢰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는 “유통 단계에서 가격을 인상시키는 정부의 선구매 비축행위 또한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2월29일 기준으로 특란 한 판의 소비자가격은 7350원으로 평년 대비 37.3% 오른 가격을 보였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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