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교 학생, 캠퍼스에 분필로 요한복음 필사 친구들이 그리스도를 보길 원해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6 17: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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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채운 캠퍼스
2마일에 걸쳐 성경 필사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Western Kentucky University, WKU)의 기독교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복음을 전하는 독특한 방법을 찾았다. CBN 뉴스에 따르면, 침례 캠퍼스 미니스트리(Baptist Campus Ministry. BCM)를 포함한 Cru, Hilltoppers for Christ(HFC) 소속의 약 70명의 학생들이 요한복음 전체 879절을 캠퍼스에 분필로 기록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약 두 시간 동안 2마일(약 3.2km)에 걸쳐 요한복음 21장을 모두 쓰고 나서,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의 Centennial Mall에서 학교의 학생들과 교수진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침례 캠퍼스 미니스트리 부회장 루크 알포드(Luke Alford)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인 방식으로 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계공학과 4학년인 알포드는 켄터키 타임즈(Kentucky Times)와의 인터뷰에서 BCM 졸업생이 소셜미디어에서 본 것을 공유하면서 이 아이디어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 계획은 학교 학생회에 제출되어 승인을 받았다.

지난주 월요일(10일)부터 진행된 성경 필사는 화요일 저녁이 되어서 완성되었다. 다음 날 아침, 캠퍼스의 학생들은 캠퍼스 곳곳에 적힌 성경 말씀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학년 라이언 칸타베니(Ryan Cantabeni)는 “올해 나의 목표는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이렇게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가 있다는 것이 참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지 않은 학생들도 이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학년 제나 키트렐(Jenna Kittrell)은 자신을 “종교적이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걸 감사하게 여기지는 않겠지만, 캠퍼스에 색을 더해주어 예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활동을 환영한 것은 아니다. 한 익명의 학생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Yik Yak 앱에 “그 시간에 노숙자 급식소에서 봉사하거나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참된 종이 되려면 분필로 글씨를 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봉사해야 하지 않는가? 어차피 금요일 폭풍우가 오면 다 씻겨나갈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비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활동은 영감을 주는 일이었다. 크리스타 프로스트(Christa Frost)는 학교 캠퍼스 바닥에 분필로 적힌 성경 구절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프로스트는 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우리 대학 캠퍼스에서 부흥의 불씨가 되어 예수님이 알려지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CBN 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초자연적인 기독교 부흥 운동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UniteUS라는 복음 전도 운동의 올해 첫 집회가 켄터키 대학교(University of Kentucky)에서 열렸다. 이 대학은 2023년 2월,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새로운 영적 각성이 시작된 애즈베리 대학교(Asbury University)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있다.

이번 UniteUS 집회에는 8,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루프 아레나(Rupp Arena)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복음의 메시지를 들었다. 그중 2,000명 이상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반응했으며, 많은 이들이 즉흥적으로 세례를 받았다.
UniteUS의 연설자이자 ‘IF:Gathering’의 창립자인 제니 앨런(Jennie Allen)은 “이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UniteUS는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다. 이 운동은 2023년 9월, 오번 대학교(Auburn University)의 네빌 아레나(Neville Arena)에서 5,000명의 학생들이 모여 예배드리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2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근처 호수에서 세례를 받았다. 현재 이 단체는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대규모 예배 행사를 주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70,000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이 집회에 참석했다.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예수님께 인도하고 교회를 찾도록 돕고 싶다는 루크 알포드는 “교회 공동체는 매우 중요하다. 삶의 다양한 단계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목적 아래 연합하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BCM 봉사팀 코디네이터 엘리야 본(Elijah Vaughn) 은 켄터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통해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 공동체가 그리스도를 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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