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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종교 박해보다 무서운 것이 출산율 저하입니다. 앞으로 기독교는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기독교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가진 종교지만, 2075년에는 이슬람교에게 그 자리를 뺏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슬람 인구가 급증하고 기독교 인구가 노령화되면서 종교별 인구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연구를 통해 2010년과 2015년 사이에 전 세계 신생아의 약 31%가 무슬림 부모에게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기독교인이 낳은 아기 비율은 33%였다.
하지만 이슬람교도들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인들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하며 높은 출산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서구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인들의 사망자는 출생아 수를 앞지르고 있는데 이러한 추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퓨리서치센터는 2030~2035년 사이에 기독교인(2억2400만명)보다 무슬림(2억2500만명)이 더 많이 태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055~2060년 사이에는 무슬림은 2억3200만명, 기독교인은 2억2600만명이 태어나 그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진다면 이슬람교가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집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퓨리서치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 여성 한 명당 평균 2.9명의 자녀를 낳는 데 비해 다른 모든 종교 집단은 평균 2.2명의 자녀를 낳는다"면서 “2015~2060년 사이 무슬림은 세계 전체 인구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할 것이며, 이번 세기 후반에 이르면 기독교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종교집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15년에는 세계 인구 73억명 중 기독교인이 31%로 가장 많았고 이슬람교도(24%), 힌두교도(16%), 불교도(7%)가 뒤를 이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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