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카이스트 총장, '제10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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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철 전 총장이 '제10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미션라이프 유튜브 갈무리.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가장 저등한 미생물인 코로나 바이러스도 제대로 이해하거나 대응하지 못한다는 건, 21세기 찬란한 기술문명 속에서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조물주를 잊어가는 인간에게 여러가지를 깨우치게 합니다"
신성철 전 카이스트 총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제10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은 인류의 교만에 대한 일종의 경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신성철 전 총장은 서울대와 카이스트대학원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웨스턴대(재료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약 4년여 기간 카이스트 최초 동문 출신 총장을 역임했으며 서울 삼호침례교회 안수집사이기도 하다.
국민일보가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신 전 카이스트 총장은 ‘코로나 시대의 신앙’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신 전 총장은 "우리 인류는 핵무기와 기후위기, 코로나19 등 세 가지 대표적 위협에 처해있다"며 "우리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생물인 바이러스 조차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신 전 총장은 또 "코로나19 재난은 찬란한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한 문명 속에서 조물주의 깊은 뜻을 잊고 황금만능주의에 집착해 살고 있는 인간에게 '가장 저등한 미생물인 코로나 바이러스도 제대로 이해하거나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표적인 기독교 국가이며 최고의 과학기술국으로 손꼽히는 미국 조차 코로나19로 제1·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을 모두 합친 전사자 수보다 많은 약 54만명의 귀한 생명을 잃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회발 집단 감염 발생에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생물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조차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사회 전반의 모습이 기술문명 속에 황금만능주의를 앞세워 교만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인류를 비롯해 기독교인에게도 신앙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경종이 되고 있다는 게 신 총장의 생각이다.
신 전 총장은 "크리스천 리더들이 실천적 신앙을 통해 배려 신뢰 정의라는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데 본을 보여야 한다"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방역 선도국이란 자부심과 비전을 가지고 이 같은 행동에 앞장서는 한편 글로벌 소명을 가진 과학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엄수하기 위해 강연자와 관계자 이외의 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원활한 정보 공유를 위해 유튜브(미션라이프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행사는 방송인 정선희씨의 사회로 신성철 전 총장의 강연과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의 설교가 진행됐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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