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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일반적으로 개신교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인식이 높지만, 이와 반대로 찬성하는 입장이 더 우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기사연)가 3일 '제20대 대선정국과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개신교인 1000명 중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2.4%로 반대(31.5%)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2020년 7월 조사 때는 찬성 42.1%, 반대 38.2%였다. 반대 입장이 6.7%포인트 내려간 대신 판단을 유보한 경우가 19.7%에서 26.1%로 증가했다.
기사연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던 이들 중 일부가 판단 유보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올해 대통령 선거 이후 정부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부동산 안정'(22.6%)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경제성장'(16.7%), '일자리 창출'(11.4%) 등 경제 분야라는 답이 많았다.
현 정부가 추진해온 '한국전쟁 종전 선언'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3.2%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대는 21.3%에 그쳤다.
'기본소득제 도입'을 두고는 반대가 43.3%로 찬성 34.7%보다 많았다. 기본소득제 도입과 취약계층 복지확대 중 무엇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5.6%가 후자를 택했다.
'자신이나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주위 사람이나 사회,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의에 '그렇지 않다'가 40.4%로 '그렇다' 29.0%보다 많아 경제적 고립감 정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사회에서 바라보는 교회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다수가 ‘부정적’(72.5%)이라고 답했다. 교회의 이미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10.5%에 그쳤다.
이번 조사결과는 기사연이 올해 1월 19∼24일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 설문 결과 일부를 분석·정리한 것이다. 응답자 개신교인 1000명은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 47.3%, 진보 30.4%, 보수 22.3%로 답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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