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검사 회사, 판매감소 불구 피검사자 데이터로부터 부당이익 우려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2 17: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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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판매둔화 이유, 유명 유전자검사 회사들 앞다퉈 직원 감원계획 발표
업계 관계자들, ‘판매침체’ 주장 “다른 이유 있을 수 있다” 주장

▲ DNA의 3D 삽화. 셔터스톡 제공

 

글로벌 유전자검사 회사인 ‘트웬티쓰리앤미’(23andMe)와 ‘앤세스트리’ (Ancestry)가 유전자검사 판매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 모두 수백만 고객 데이터로부터 부당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7년 ‘트웬티쓰리앤미’가 문을 연 이래로 1,0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이 회사의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16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은 ‘앤세스 트리’ 에서 유전자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사 모두 지난 1년 반 동안 유전자검사 키트 판매둔화로 급기야 ‘트웬티쓰리앤미’는 지난달 전체 직원의 14퍼센트에 해당하는 100명의 직원 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지난주 ‘앤세스트리’는 전체 직원 6퍼센트 감원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왜 판매부진을 겪고 있나?” 라는 질문에 ‘트웬티쓰 리앤미’社의 최고경영자인 앤 워즈시키 씨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가 사람들을 돌려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워즈시키 씨의 이러한 답변은 아마도 유전자검사 키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유전자검사 회사가 제공하는 검사결과 원시데이터에 접속해 해당 결과를 다 른 웹사이트에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령, ‘지이디매치’(GEDmatch)라는 무료 웹사이트에 올라온 검사결과 원시데이터는 사법당국이 "골든 스테이트 킬러"(Golden State Killer)로 알려진 수십 년 된 살인 및 강간 미제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자를 추적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현장에서 채취한 유전자 샘플을 ‘지이디매치’와 같은 사설 웹사이트에 올라온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사법당국이 용의자의 친척들을 확인해 범인 을 추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트웬티쓰리앤미’나 ‘앤세스트리’ 양사 모두 사 법당국의 법원명령 없이 자발적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객 유전자 정보를 공유할리도 없겠지만 양사가 “판매침체”라고 주장하는 데에는 다른 이유 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비스가 주는 판매초기의 강렬한 신선함이 사라졌던 사법당국의 강제적인 유전자 정보공유 요청이 오던 양사 모두 고객의 유전자 정보 이외에 개인 정보에 해당하는 부가적인 세부사항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이 두 회사들에게 소위 ‘판매침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트웬티쓰리앤미’와 ‘앤세스트리’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가 고객 스스로가 작성한 데이터에 기초하고 있다고 그것이 유용하지 않다거나 수익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난 2018년 ‘트웬티쓰리앤미’는 제약계 공룡으로 잘 알려져 있는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으로부터 3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고객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개발한 의약품에 대한 권리를 다시 제약회사인 알미랄 (Almirall)에 판매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앤세스트리’도 ‘트웬티쓰리앤미’와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2015년, ‘앤세스트리’는 구글(Google)의 지원을 받는 바이오 기업 칼리코(Calico)와 제휴, 인간의 수명 유전학을 공동연구한 이래 지난 해 10월에는 ‘트웬티쓰리앤미’와 유사한 소비자 유전자 건강 보고서를 내 놓은 바 있다.

때문에 앞으로 더 이상 유전자 검사 키트 판매가 증가하지 않더라도 ‘앤세스 트리’도 ‘트웬티쓰리앤미’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헤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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