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담대 6% 시대 온다…부동산 심리 꺾이나

김혜성 / 기사승인 : 2021-12-20 16: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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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4명 중 3명이 선택한 변동형 상품의 금리가 최근 3주여만에 약 0.3%포인트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내년 1월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내년에는 주담대 변동금리가 연 6%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연 3.735∼5.060%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직후인 지난달 26일(연 3.440~4.981%)과 비교해 3주일여만에 금리 하단은 0.295%포인트, 상단은 0.079%포인트 오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과 11월 두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던 0.5%의 기준금리를 1%로 0.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은행들도 최근 대부분의 예·적금 금리를 0.25∼0.3%포인트 올리면서 코픽스도 비슷한 폭으로 오른 것이다.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는 변동형 상품의 타격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9.3%에 이른다. 

 

이미 두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한은 금통위도 내년 1월 14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도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대중부유층(국내 소득 상위 10~30%)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 희망자 중 55.6%는 대출금리가 4%대일 경우, 78.4%는 금리가 5%대일 경우 부동산 구매를 포기할 것 같다고 답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6%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며 "대출 금리가 오르다보니 실제로 영업점 창구에선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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