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파키스탄 과격 단체···독살까지?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5 15: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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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파키스탄 내 과격 무슬림 단체의 횡포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최근 가톨릭아시아뉴스연합은 "아리프 마시는 지난 5월 23일 펀자브주 타리카바드 마을에서 무슬림들에 의해 구타, 납치, 독살을 당한 뒤 길가에 버려진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무슬림 청년 2명은 마시의 여동생을 집까지 쫓아와 그녀의 옷을 벗기고, 길거리로 끌고 나갔다"며 "마시는 이들 무슬림과 싸운 이후 그는 무슬림인 무함마드 타릭과 무함마드 마지드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경찰에 의해 체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소를 취하하라는 협박을 받은 마시는 사흘 뒤 가해자들에 의해 공격을 당했고, 가해자들은 마시를 오토바이에 싣고 구타와 독살을 한 뒤 거리에 버렸다. 결국 마시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가톨릭아시아뉴스연합은 마시의 형 리즈완 마시의 경찰 제출 보고서를 통해 “그들은 동생을 우리 집 정문 앞 시장에 던졌다"면서 "동생은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당일 밤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300명 이상의 추모객과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은 지난 5월 31일, 마시의 죽음에 대해 항의를 표하며, 시신을 거리에 공개적으로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아크말 바티(Akmal Bhatti) 파키스탄 소수민족연합 회장은 인터뷰 통해 “아리프 마시는 정의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했으며, 지역마을의회(MAP)는 이 사건을 제기한 기독교인 가족들을 꾸짖고, 사회적 불매 운동으로 사건을 추구하는 그들을 위협했다"면서 "유력한 피고인은 체포되기 전 보석금을 쉽게 마련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수민족연합은 마시 가족들에게 법률적인 지원을 제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행 파키스탄 형사법 제도는 종교, 인종 및 소수 민족을 종종 차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지난 2월 “파키스탄 형사법 제도는 재정과 사회적 자본을 가진 이들을 선호한다”면서 “가난한 이들, 여성, 정신질환자, 종교, 인종, 소수민족과 같이 취약한 이들은 사용 할 자원이 적고, 그들을 돕고자 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키스탄에서 이러한 소외 집단 중 하나에 속하면 경찰의 편견, 부당한 체포 및 유죄 판결, 교도소 생활 또는 사형 등의 위험이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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