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무급 휴직중인 사무직, 화물수송직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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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일부 무급 휴직중인 사무직과 화물수송직원 등의 근무기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항공업계는 오늘(4일)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사내에 ‘휴직 운영계획 변경안’ 공지를 통해 캐빈승무원 및 조종사 등을 제외한 직원들의 무급 휴직기간을 직종별, 부서별 사업량에 따라 최대 10~15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적용중인 모든 직원의 무급 휴직기간(한 달 기준15일)을 이번 달 부터 최대 5일간 축소 진행하여 유휴 인력에 대해 효율적 운영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휴직 장기화에 따른 일부 부작용도 최소화 될 전망이다.
이번에 적용 된 휴직 변경안 대상자는 3000~4000명 수준으로 일반사무직, 여객, 화물, 정비 등 전 직원의 약 40% 해당하는 인원이다. 반면, 캐빈승무원과 조종사 등 운항직원은 국제선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아 이번 변경안에서는 제외 조치 되었다.
작년부터 코로나19의 장기화를 대비한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해 밸리 카고 영업에 힘을 쏟았다. 그러자 화물부문에서 업무량이 증가했고, 이러한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은 무급 휴직기간 중 일부를 탄력적으로 조정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보유중인 A350-900 여객기 1대의 이코노미 좌석(283석)을 뜯어내 화물탑재 공간으로 재배치하여, 약 5톤 가량의 적재량을 늘리고, 또 B777-200ER 여객기 2대도 비행기의 하부 벙커 공간을 나누어 밸리 카고 수송력을 향상시켰다.
이어 작년 3분기 아시아나의 화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9%가 증가한 약 4851억원이었고, 또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중 화물운송의 비중도 기존 20.6%에서 66%로 상승하며 45.4%가 늘었다.
화물운송의 최대 매출 생산국은 61%를 기록한 중국이었다. 이어 동남아와 미주도 각각 33%, 9%를 기록하며 매출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 상반기까지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운송 및 반도체 수요 확대로 인한 물량 증가도 화물운송 사업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항공 화물 운임이 상승세인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월 기준 북미-홍콩간 노선의 항공 화물운임은 ㎏당 6.43달러로 7.5달러를 기록한 전달과 비교하면 소폭 떨어졌지만 전년 동기 운임인 3.14달러에 비해서는 아직도 2배 이상 높은 운임으로 운영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2020년 하반기부터 화물 운송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를 포함해 일부 인력의 탄력적 근무 도입을 통해 무급 휴직 일정을 변경하고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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